자책과 좌절
"3수를 하고 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없던 열등감이 생깁니다."
2004년생의 고민이다.
자책하고 좌절하는 심리는 어떨까.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11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원래 질투는 있었지만 열등감은 없었다.
3수를 하면서 특히 수학을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이제는 열등감이 생긴다.
자꾸 자책하게 된다.
고2 때 학업에 대한 부담으로 공부를 접었었다.
다시 마음을 잡고 재수를 했으나 공백이 있어서 어려웠다.
3수를 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포기하고 싶다.
사연자는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셈이다.
그런데 부활은커녕 오히려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위기다.
없던 열등감이 생겼다고 한다.
'하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해도 안 되는구나.'로 바뀐 것이다.
질투를 할지언정 열등감은 없었다고 했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얼마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실제 이상으로 자아가 부풀려진 허세다.
이제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쓰디쓴 좌절을 맛보고 있다.
자아를 부풀려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시도는 유치하고 허망하다.
자신의 현실적인 능력을 마주하는 순간 감당할 수 없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침몰하고 만다.
현실에 눈뜨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아무리 꿈이 원대해도 시작은 발밑에서 하는 것이다.
쪼그라든 마음도 문제지만 부풀려진 마음도 위험하다.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은 아직 허세를 버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이 답이다.
인생이 만만치 않다.
쉬워 보여도 부딪혀보면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실패했을 때 겸허하게 배울 줄 알아야 한다.
허세를 부리면 실패가 교훈이 아니라 치명타가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