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전 무엇이든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도 안 하는데 완벽주의인가요?"
삼수생의 고민이다.
욕심만 부리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욕심으로 눈이 먼다.
(11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이큐가 80대고, 집중도 잘 못 한다.
고등학교 때 놓았던 공부를 다시 해서 3수를 했다.
어제 수능을 보았는데 국어를 망쳐서 대학 못 갈 것 같다.
실망스럽다.
뭐든 하면 잘해야 한다.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안 한다.
이게 완벽주의일까.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사연자는 혼란스러운 사고를 하고 있다.
하필이면 왜 공부를 선택했을까.
지능도 낮고 집중력도 부족한데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냥 욕심껏 결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능에서 국어를 망쳐서 대학을 못 갈 것 같다는 판단도 그렇다.
특정 과목을 망쳐서 진학에 실패하는 것일까.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이치에 맞고 현실적인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뭐든 잘하려 하고 이기려 한다고 해서 완벽주의는 아니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완벽주의라기보다 욕심에 눈이 먼 한탕주의라고 하겠다.
사연자는 도움이 필요하다.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자각을 했으면 좋겠다.
자신을 제대로 모르고 욕심으로 덤벼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도전할 때마다 실패하면서도 그 원인을 모른다.
시행착오를 통해서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욕심에 눈이 멀면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멈추고 살펴야 한다.
그냥 달리기만 하면 지친다.
멈추고 돌아보야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눈먼 부지런함은 오히려 게으름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