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Nov 18. 2024

완벽주의인가요

욕심

"전 무엇이든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도 안 하는데 완벽주의인가요?"

삼수생의 고민이다.

욕심만 부리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욕심으로 눈이 먼다.

(11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이큐가 80대고, 집중도 잘 못 한다.

고등학교 때 놓았던 공부를 다시 해서 3수를 했다.

어제 수능을 보았는데 국어를 망쳐서 대학 못 갈 것 같다.

실망스럽다.


뭐든 하면 잘해야 한다.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안 한다.

이게 완벽주의일까.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사연자는 혼란스러운 사고를 하고 있다.

하필이면 왜 공부를 선택했을까.

지능도 낮고 집중력도 부족한데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냥 욕심껏 결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능에서 국어를 망쳐서 대학을 못 갈 것 같다는 판단도 그렇다.

특정 과목을 망쳐서 진학에 실패하는 것일까.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이치에 맞고 현실적인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뭐든 잘하려 하고 이기려 한다고 해서 완벽주의는 아니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완벽주의라기보다 욕심에 눈이 먼 한탕주의라고 하겠다.

사연자는 도움이 필요하다.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자각을 했으면 좋겠다.


자신을 제대로 모르고 욕심으로 덤벼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도전할 때마다 실패하면서도 그 원인을 모른다.

시행착오를 통해서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욕심에 눈이 멀면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멈추고 살펴야 한다.

그냥 달리기만 하면 지친다.

멈추고 돌아보야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눈먼 부지런함은 오히려 게으름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