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동거하는 남자가 비밀이 너무 많아서 감정소모가 큰데 괜찮을까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비밀이 많은 사람에게 의구심이 든다.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11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년째 사귀는 남자와 같이 살고 있다.
결혼하자고는 하는데 비밀이 너무 많다.
월수입이 천만 원 이상인데 오히려 나에게 돈을 빌린다.
거절하려 하면 화를 낸다.
전화도 항상 나가서 받는다.
무얼 보여주면서도 내가 잡고 보려 하면 불편해한다.
내가 친구들을 만날 때는 2시간에 한 번 꼴로 확인을 한다.
3, 40대 남자분들에게 이 남자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다.
사연자는 동거남의 행동에 의구심이 든다.
숨기는 것이 너무 많아 신경이 쓰인다.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는 왜 이런 사람과 같이 살고 있을까.
먼저 사연자 자신의 마음부터 살펴야 할 것 같다.
속으로 의심을 하면서 겉으로 괜찮은 척하려면 얼마나 힘이 드는가.
물어볼 것은 물어보고 확실한 답을 들어야 할 것이다.
사연자는 어째서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을까.
일방적이고 공평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인가 두렵거나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대로라면 결혼을 하더라도 오히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참는 것도 의미가 있어야 참을만한 가치가 있다.
당연히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들을 망설인다면 점점 더 혼란이 심해질 것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분명히 정리하고 의구심을 풀어야 할 것이다.
의구심을 갖고 사는 것보다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이 덜 괴롭지 않겠는가.
욕심에 눈이 멀기 쉽다.
두려워도 바른 판단이 어렵다.
그릇된 판단은 괴로움이 된다.
내 삶을 그 누가 챙겨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