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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03. 2018

격려와 칭찬의 차이

진정으로 힘을 주는 방법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한다.

칭찬을 들으면 의욕이 생기고 힘이 난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칭찬을 듣고 사는 사람은 늘 즐거울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칭찬이 가지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

칭찬의 양면을 살펴보자.



"100점을 받다니 정말 잘했어!"

"넌 착해서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

"외모면 외모, 능력이면 능력,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어. 정말 멋져!"

"어쩜 이렇게 잘하니?"


흔히 볼 수 있는 칭찬이다.

보통 칭찬은 어떤 행위를 더 하게끔 하려는 목적으로 주어진다.

칭찬을 들으면 어쓰한 마음이 들고 다음에 또 칭찬을 받고 싶어서 더 노력을 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칭찬을 들으면 더 하고 비난을 받거나 꾸중을 들으면 덜 하게 된다는 것이 '보상 원리'이다.

그런데 이 보상 원리라는 것이 언제나 적용될까?

그렇지 않다.


"난 착하다는 소리가 정말 듣기 싫어. 착해야만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거든."

"누가 나보고 예쁘다고 하면 경계심이 들어요. 나한테 흑심을 품은 게 아닐까 싶거든요."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데 말이죠."

"어릴 때는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좋았는데, 이제는 잘하라고 강요하는 걸로 들려서 짜증이 나요."


이렇게 칭찬이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다.

칭찬을 하는 사람의 문제일까, 아니면 듣는 사람의 마음이 문제일까?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상 칭찬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칭찬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칭찬을 하는 사람과 칭찬을 듣는 사람은 동등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힘과 권위를 가진 사람이 칭찬을 하는 입장이고 상대적으로 힘이나 권위가 약한 사람이 칭찬을 듣게 된다.

그래서 칭찬은 쌍방 통행이 아니라 일방통행이라는 한계를 갖는다.

서로 동등하게 주고받는 것이 쌍방 통행이라면, 일방통행은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배가 고플 때는 음식이 먹고 싶고 웬만한 음식이 맛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배가 차게 되면 먹고 싶은 욕구도 약해지고 같은 음식도 배부를 때는 배고플 때보다는 덜 맛있다.

이처럼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클 때에는 칭찬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크지 않으면 그만큼 칭찬의 효과도 미미해진다.

같은 칭찬을 되풀이해서 들으면 식상하게 느껴지면서 칭찬의 효과가 줄어들게 된다.


또, 칭찬에는 상대의 행위를 통제하거나 조정하려고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래서 칭찬에 익숙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의존성을 갖게 된다.

행위 자체를 진정으로 원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들을 목적으로 하면서 진정성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

처음에는 칭찬과 행위가 연합되어서 그 행위를 더 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칭찬이 없으면 행위를 안 하게 된다.

행위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되는 현상이다.

결국 칭찬의 목적과 완전히 어긋나는 셈이다.


격려를 아는가?

격려는 칭찬과 구별된다.

격려를 하는 사람이 다른 의도를 갖지 않고 그냥 순수하게 긍정적인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받는 사람이 힘이 나게 하는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칭찬은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지만 격려는 자발성을 일으킨다.

강요되는 바 없이 스스로 마음을 내게 한다는 말이다.


칭찬에는 하는 사람의 평가가 깔려 있다.

그러나 격려는 평가하지 않고 그냥 순수하게 느낌을 표현하기에 듣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격려를 하고 싶다면 비교하고 시비를 가리거나 평가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상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상대를 조정하려 들거나 지배하려 드는 불순한 의도를 버려야 진정으로 힘을 주는 격려를 할 수 있다.



칭찬이 상대의 행위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격려는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칭찬은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격려는 상대와 마음으로 통하는 길을 열 수 있다.

칭찬은 상대를 향해 평가하는 말이고, 격려는 자신의 긍정적인 느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마음이 열리고 성숙할수록 칭찬보다 격려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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