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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18. 2019

만나는 즐거움

좋은 인연

잠에서 깨어 무엇을 만나는가.

밝은 햇살을 만나 에너지를 얻는다.

물을 만나 깨끗함을 얻는다.

음식을 만나 힘을 얻는다.

다시 잠들 때까지 수많은 인연을 만난다.



고장난명(孤掌難鳴)- 한 손으로 손뼉을 칠 수 없다.

소리가 나려면 두 손이 부딪혀야 한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다.

만남이 없으면 삶도 없다.


얼마 전 어떤 분께 '만남'의 어원을 들었다.

'맞+남'이 만남이 되었다고 한다.

'맞'은 마주하다는 뜻이고, 남(生)은 생긴다는 뜻이다.

'마주해서 생기는 것'이 만남이란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숨을 쉰다는 것은 공기와 폐의 만남이다.

먹는다는 것은 음식과 소화기관의 만남이다.

반가운 벗과 만남으로 기쁨이 생긴다.

삶의 모든 순간에 항상 만남이 있다.


만남의 다른 말은 인연이다.

인과 연이 만나서 무엇인가 생긴다.

인이 원인이고 연이 조건이다.

원인과 조건이 만나 결과가 생긴다.


행복하고 즐거운 결과를 일으키는 인연을 좋은 인연이라 한다.

불행하고 괴로운 결과를 일으키는 인연을 나쁜 인연이라 한다.

원인과 조건이 만나지 않으면 결과가 일어나지 않는다.

눈을 감고 있으면 보이는 것도 없다.


당신은 어떤 인연으로 삶을 채우고 있는가.

좋은 인연으로 채우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인연으로 채우면 불행할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만나는지 살펴보라.

만나는 마음을 바꾸면 결과도 바뀐다.


잠에서 깨어 활동하면서 다시 잠들 때까지 아주 많은 것들을 만난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햇빛, 물, 공기, 음식을 비롯해서 일, 사람, 상황들을 만난다.

어떤 마음으로 만나는가.

기꺼이 반가운 마음으로, 아니면 마지못해 꺼리는 마음으로?



어떤 자극을 만날 때 스스로 내는 마음을 살펴본다.

같은 햇살에 누구는 눈살을 찌푸리고 누구는 환하게 웃는다.

같은 음식에 누구는 귀찮아하고 누구는 반긴다.

내는 마음에 따라 주어지는 자극이 좋은 인연도 되고 나쁜 인연도 된다.

지금 만나는 것을 어떤 인연으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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