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Jul 03. 2019

기분이 나쁠 때 해야 할 일

감정 조절

크건 작건 다툼이 있으면 기분이 나쁘다.

마음에 걸리는 묵직함이 불편하다.

그냥 두면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바로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악플 하나만 보아도 기분이 나쁘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이 아주 섬세하다.

아무리 작은 다툼이라 하더라도 속이 상한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깊은 속병으로 커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산다.

온갖 생각이 넘치다 보니 감정을 보살필 여유조차 가지기 어렵다.

해야 할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서 감정은 뒷전이다.

그래서 마음은 쓰레기장처럼 지저분해진다.


만약 작은 고장이 난 기계를 수리하지 않고 그냥 쓰면 어떻게 될까.

고쳐서 썼으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가 생기고 만다.

심지어 기계 자체를 버려야 할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때에 맞게 알맞은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기분이 나쁠 때 바로 해결해주면 좋다.

그런데 기분을 돌보지 못하고 방치하면 불씨가 퍼지는 것처럼 커다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부정 감정은 그냥 놓아두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 제대로 진압하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난다.


갈등이 있다면 그냥 두지 말아야 한다.

크게 자란 잡초는 뽑기 어렵다.

하지만 이제 갓 올라온 잡초싹은 아주 쉽게 뽑힌다.

갈등도 마찬가지다.

초기일수록 처리하기 쉽다.


감정은 마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무언가 바로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는 신호다.

그 신호를 무시하면 사태는 심각해진다.

호미로 막을 수 있던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되고 만다.


감정이 보내는 신호에 알맞게 대처하는 요령은 무엇인가.

평소에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숨을 느끼는 연습이 되어 있으면 감정 신호를 바로 알 수 있다.

손쉽게 잡초의 싹을 뽑아버리듯, 나빠지기 시작한 감정을 되돌리기는 아주 쉽다.

그냥 마음만 고쳐 먹으면 기분은 금방 회복된다.


그런데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을 때에는 이야기가 다른다.

이미 다 커버린 잡초는 잘 뽑히지 않는 것처럼 이미 나빠진 감정은 되돌리기 어렵다.

큰 희생을 치르거나 단단히 결심을 하고 온 힘을 들여야만 간신히 회복할 수 있다.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부정 감정을 발견했을 때 알아차린 시기에 따라 조치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일 때는 간단히 마음만 고쳐 먹으면 된다.

중기일 때는 정신을 집중하고 힘을 써서 버티며 이겨내야 한다.

말기일 때는 우선 피하고 볼 일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일은 정신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평소에 호흡을 고르게 하는 훈련이 되어 있으면 어렵지 않다.

나쁜 기분과 맞설 것인지 피할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은 뒤로 미루지 않고 바로 처리해주는 것이 좋다.

감당할 수 없을 때는 도움을 받거나 일단 피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보아도 못 보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