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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11. 2019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

지금 여기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

지나가버린 일인데 아직 끝나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과거는 어떻게 할까.



기억!

뇌리에 남아 있는 기억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그만 자고 싶은데도 온갖 생각이 떠오르며 잠을 방해한다.

반대로 기억해내야 하는데 떠오르지 않아서 속이 탄다.


과거는 현재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현재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은 과거에 엄청난 땀을 흘렸을 것이다.

지난날 쌓아온 노력이 오늘날 결실이 된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라 하겠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과거를 탓해야 할까.

과거를 탓하는 사람은 현재를 바꿀 수 없다.

이미 지나버린 일을 탓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원인이 되는 과거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를 지금에 와서 바꿀 수는 없다.

현재 문제의 원인을 과거에서 찾았다 하더라도 대안은 과거에서 구할 수 없다.

그래서 과거는 참고로 삼을 뿐, 과거에 책임을 묻는 것은 어리석다.


지금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과거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잘 보아야 한다.

역사의식이 그래서 중요하다.

역사를 잊은 사람한테 미래는 없다고 한다.


역사는 과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에 남아있는 과거의 영향을 알아서 앞날을 도모하기 위해 역사가 필요하다.

역사에서 배워 앞날을 설계한다.

과거가 현재의 원인이듯 현재는 미래의 원인이 된다.


과거의 불행에서 현재 삼갈 것을 찾을 수 있다.

과거의 번영에서 현재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

부끄러운 과거는 반성하고 자랑스러운 과거는 계승하면 된다.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한 때 받았던 충격이 깊은 상처가 되어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과거를 청산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것이 좋다.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앞날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과거에 매여도 안 되고 과거를 무시해도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이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 정성을 쏟을 줄 알아야 한다.

현재에 충실할 때 과거도 쓸모가 있다.

과거에서 배운 것을 미래의 거름으로 삼는 것도 현재에 관심과 정성을 쏟을 때 가능하다.



잠깐 멈추고 현재의 나를 바라본다.

현재의 나를 있게 한 과거를 돌아본다.

버릴 것은 버리고 잡을 것은 잡는다.

이제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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