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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0. 2019

자유의지로 살고 있는가

깨어있음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왜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는가.

남들이 다 하니까.

뭔가 이상하다.


요즘 아이들한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돈'을 말한다.

어른이든 아이이든 돈을 밝힌다.

이유를 물어보면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라고 한다.

그렇다면 돈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사람들이 돈을 원하는 것이 진심일까?

이상한 질문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꼭 물어보고 싶다.

"정말로 돈을 원해요?"

이 질문이 집단최면을 깨는 무기이기를 바란다.

돈을 구하는 이유는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 때문이다.

돈 자체는 쓸모가 없지 않은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를 때 돈을 먹거나 마실 수는 없다.

돈으로 음식을 구해서 배고픔이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돈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다.

과연 많은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돈으로 하려고 하는 일이 진짜 목적일 것이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돈으로 할 수 있는 그 무엇이다.

돈을 원하는 사람이 정말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쉽게 필요한 것을 구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으려면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을 원한다는 것은 불편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 볼 수 있겠다.

돈이 많아서 불편함이 없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이 자유의지보다 더 중요할까.

돈으로 할 수 없는 일도 많다.

내가 사람들한테 돈을 나눠주면 돈을 받은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돈을 좋아할까?

만약 나를 좋아한다면 돈을 주지 않아도 계속 좋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돈으로 사람의 진심을 살 수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돈으로 욕심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만족과 불만족은 마음먹기 나름인데 이것을 돈으로 어찌하기는 어렵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분쟁에 휘말리거나 이런저런 고통에 빠지는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돈이 사람의 주인일 수는 없다.


돈의 가치도 결국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결정하는 것이다.

돈에 눈이 멀수록 자신의 자유의지를 잊는다.

열심히 돈을 좇다 보면 내면이 황폐해지기 십상이다.

내면이 충실할 때 돈도 알맞게 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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