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음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왜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는가.
남들이 다 하니까.
뭔가 이상하다.
요즘 아이들한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돈'을 말한다.
어른이든 아이이든 돈을 밝힌다.
이유를 물어보면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라고 한다.
그렇다면 돈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사람들이 돈을 원하는 것이 진심일까?
이상한 질문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꼭 물어보고 싶다.
"정말로 돈을 원해요?"
이 질문이 집단최면을 깨는 무기이기를 바란다.
돈을 구하는 이유는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 때문이다.
돈 자체는 쓸모가 없지 않은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를 때 돈을 먹거나 마실 수는 없다.
돈으로 음식을 구해서 배고픔이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돈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다.
과연 많은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돈으로 하려고 하는 일이 진짜 목적일 것이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돈으로 할 수 있는 그 무엇이다.
돈을 원하는 사람이 정말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쉽게 필요한 것을 구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으려면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을 원한다는 것은 불편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 볼 수 있겠다.
돈이 많아서 불편함이 없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이 자유의지보다 더 중요할까.
돈으로 할 수 없는 일도 많다.
내가 사람들한테 돈을 나눠주면 돈을 받은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돈을 좋아할까?
만약 나를 좋아한다면 돈을 주지 않아도 계속 좋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돈으로 사람의 진심을 살 수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돈으로 욕심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만족과 불만족은 마음먹기 나름인데 이것을 돈으로 어찌하기는 어렵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분쟁에 휘말리거나 이런저런 고통에 빠지는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돈이 사람의 주인일 수는 없다.
돈의 가치도 결국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결정하는 것이다.
돈에 눈이 멀수록 자신의 자유의지를 잊는다.
열심히 돈을 좇다 보면 내면이 황폐해지기 십상이다.
내면이 충실할 때 돈도 알맞게 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