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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1. 2019

칭찬을 소화하는 방법

수용

"아름다우십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훈훈한 광경이다.

그런데 마음도 말과 같을까?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 있다.

"죄송하지만~" 하고 말을 건다.

왜 죄송하다는 것일까?

말을 거는 것이 혹시 그를 귀찮게 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는 뜻일 게다.

습관처럼 사과를 하는 사람도 있다.

잘못한 것이 없어도 상대가 화를 내면 '죄송하다'라고 한다.

이럴 때 실제 마음은 어떨까?

정말로 미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면 개운하지 못하다.

개운하지 않은 묵직한 기분은 속에 덩어리처럼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이는 덩어리가 많아져서 속병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감정이 묵직하게 쌓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비난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당당하면 적절하게 해명을 하면 될 텐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수습하려 하지만 이미 속은 상했다.

대인관계가 두려워진다.

누구나 부정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긍정 평가를 받아도 불편한 경우가 있다.

지나치다 싶으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기 긍정성이 약하다.

그래서 웬만한 칭찬에도 불편해진다.

그리고 비난에는 상처를 입는다.

내면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어지는 아슬아슬한 상태이다.

자신을 스스로 긍정할 줄 알아야 내면이 튼튼해진다.

일부러라도 스스로를 칭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자아도취에 빠지면 곤란하다.

자신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칭찬을 들을 때 기왕이면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만약 과한 칭찬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일단 그대로 받아들이고 분발하면 된다.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진심을 담으면 좋을 것이다.

어쩔 줄 몰라하며 손사래를 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비난이든 칭찬이든 평가를 받을 때 긴장을 하기 마련이다.

비난에는 당당하게 해명을 하면서 자신을 지킨다.

칭찬은 반갑게 받고 기분 좋게 대응한다.

칭찬을 기분 좋게 받을 때 칭찬을 하는 상대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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