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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4. 2019

삶이 버거울 때

직면

만 19세 군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기들의 괴롭힘이 있었단다.

서너 살 많은 동기들이 계속 괴롭혔단다.

상관에게 알렸으나 별 조치가 없었단다.

군인의 아버지는 이 나라가 싫단다.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감당해야 할 일은 많은데 힘이 없다.

앞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삶을 포기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종종 듣는다.

사연을 알고 보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상황에 화가 난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견뎠어야지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삶이 버거울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나쁜 구조가 있다.

독재.

빈익빈 부익부.

국가 폭력.

불합리한 악법들.

사이비 종교.

쓰레기 언론.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사회는 반드시 다툼이 생긴다.

온갖 모순과 적폐로 사람들은 벼랑으로 내몰린다.

버티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래서 좋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구조가 좋은 구조이다.

민주사회.

경제 평등.

복지 국가.

공평하고 공정한 법.

진실한 종교.

바른 언론.


나쁜 구조를 좋은 구조로 바꾸는데 힘을 써야 마땅하다.

그런데 모두가 만족하는 구조를 갖추기는 어렵다.

아직 불완전한 구조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어려움을 돌파하는 힘이 필요하다.


힘들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버리면 구조를 바꾸는 것도 어렵다.

버티면서 힘을 쓰다 보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피하지 않고 어려움에 정면으로 맞서는 의지가 필요하다.

시비를 가리거나 책임을 따지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쁜 구조가 보이면 좋은 구조로 바꾸면 된다.

힘이 들면 힘을 더 내면 된다.

혼자서 어려우면 뜻을 모아 함께 하면 된다.

바른 정보를 공유하면서 모순과 적폐들을 치우다 보면 살기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낼 힘은 있기 마련이다.

힘든 사람은 돕고 힘들면 도움을 청하면 된다.

현실의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갈 때 살만한 삶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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