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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9. 2019

서로 살리는 인연

상생 관계

"너는 나를 살리고 나는 너를 살린다."

상생 관계를 말한다.

서로 살리는 관계가 상생 관계이다.

좋은 인연이다.



정해진 규칙을 지킬 때 질서가 잡힌다.

규칙이 깨어질 때 혼란이 온다.

우리네 의식은 질서가 잡힐 때 제대로 작동한다.

혼란스러울 때 의식은 오작동을 일으킨다.


자연의 질서는 무엇일까?

옛날 교과서에서 '약육강식'이라 했었다.

초식동물을 육식동물이 잡아먹는다.

초식동물은 약하고 육식동물은 강하기 때문이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이론은 엉터리다.


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은 태양 에너지를 기반으로 산다.

식물이 광합성으로 태양 에너지를 저장한다.

초식동물이 식물을 먹어서 에너지를 얻는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어서 생존한다.

이를 먹이사슬이란 개념으로 배웠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인간이 있다고 했다.


강한 존재가 약한 존재를 먹이로 삼아 살아간다는 것이 약육강식이다.

이렇게 한 방향으로 자연을 이해할 때 큰 오류가 생긴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존재도 죽는다.

정점에 있다고 해서 끝이 아니란 말이다.


죽은 시체는 미생물이 분해한다.

분해되어서 생긴 성분은 식물의 영양분이 된다.

썩어서 다시 먹이사슬의 기반이 되는 셈이다.

이를 '썩힘 사슬'이라 한다.


먹이사슬과 썩힘 사슬이 하나로 이어져서 생태계의 순환이 완성된다.

먹이사슬만 보면 약육강식이 맞는 것 같지만, 썩힘 사슬까지 보면 강육약식도 성립한다.

자연의 법칙은 일방향의 직선이 아니라 순환하는 원이 맞다.

약육강식이 아니라 상생인 것이다.


식물은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써서 산소를 만든다.

동물은 산소를 쓰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렇게 동물과 식물은 서로를 살린다.

서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살린다.


썩힘 사슬이 망가질 때 먹이사슬도 깨어진다.

썩지 않는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알 수 있다.

썩지 않는 물질을 만든 것은 인간의 욕심이었다.

이제 인간은 망가뜨린 생태계를 다시 살려내야 할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


인간관계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진다.

힘의 논리를 앞세운 약육강식이란 관점은 경쟁과 투쟁으로 본다.

서로 살리는 상생의 관점은 조화와 협력으로 본다.

당신은 어떤 관점을 가질 것인가.



역사를 보면 전쟁의 시대가 있다.

소유하고 지배하려는 욕망이 부딪히는 시절이다.

전쟁의 시대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한다.

지구 전체를 보면 강자와 약자가 따로 없다.

모두 공동운명체일 뿐이다.

서로 살리는 길이 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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