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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2. 2018

합리화일까 현실적인 판단일까?

답이 없는 의문

첫째, 희망을 가지고 있는가?

둘째, 바라는 희망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셋째,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희망을 이뤄가는데 도움이 되는가 해가 되는가?

넷째, 무엇을 그치고 무엇을 지속할 것인가?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 방법이다.

꿈을 꿈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이뤄내려 할 때 쓸만한 공식이다.



꿈과 현실의 경계는 무엇인가?

자각이다.

꿈을 깰 때 각성이 일어난다.

'아 꿈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각성 말이다.

그래서 스스로 각성하는 자각의 순간이 꿈과 현실의 경계가 되는 것이다.


그토록 바라는 바를 이루었는데도 만족스럽지 않고 오히려 허무감을 느끼기도 한다.

왜 그럴까?

무언가 잘못된 각성이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착각을 한 무엇인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 하고 착각하는 현상을 왜곡이라 한다.

자신의 희망이나 욕구를 왜곡하는 순간 허무감의 씨앗이 생긴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어렸을 때 가난해서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집이 가난해서 받았던 설움이 뼛속 깊이 한이 되어서 돈을 벌겠다고 결심했다.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돈 버는 일에 매달린 그는 결국 남부럽지 않은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자식들이 유산을 두고 심하게 다투지 않는가!

심지어 아직 살아 있는 자신을 제쳐두고 자식들 간에 재산을 두고 소송까지 벌어졌다.

그는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벌었는가 싶어 허무했다.

이 사람은 무엇을 왜곡했을까?


돈을 벌어 부자가 되면 한이 풀릴 것이라 믿었다.

소망대로 이루었는데 결과는 뜻밖이었다.

자기가 그토록 원했던 재물이 자식들이 서로 원수가 되는 원인이 되어버렸다.

돈을 버느라 가정을 돌보고 자식들한테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었던 것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혈육의 정이 아닌 철저한 이기심과 재물욕만 쌓였다.

서로 더 가지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것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로 여겨진 것이다.

과연 그의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가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여유롭게 사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돈이 자신의 소망을 이뤄줄 확실한 수단이라 믿었다.

그것이 착각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바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바쁘게 산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목적을 이루는데 집중되기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한다.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을 것인지 선택하는 기준이 자신의 욕구이다.

그런데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욕구와 욕구가 부딪힐 때 갈등이 된다.


갈등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생각과 생각이 충돌하고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나름의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시각과 입장이 충돌하는데, 이때 현실적인 판단을 하기도 하고 자기도 모르게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경우에는 문제가 풀리고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 마련이다.

그러나 합리화를 하면 반드시 난관을 만난다.


합리화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왜곡할 때 일어난다.

진실이 왜곡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뿌리는 비슷하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드는데 쉽게 포기할 수 없을 때 합리화하기 쉽다.

'내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거야.'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합리화이다.

실제로는 원하면서도 막상 자신이 없고 실행할 용기가 없을 때 '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어', 또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하는 식으로 포기해 버린다.

'내가 그것을 원하긴 하지만 현재 나의 현실적인 여건을 볼 때 당장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하는 판단으로 뒤로 미루거나 잠시 접어두는 것은 합리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판단이다.


결국 합리화냐 현실적인 판단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진실을 인정하느냐 부정하느냐' 하는 데 있다.

'소용이 없다'거나 '의미가 없어' 하는 것은 사실 객관적인 답이 없는 영역이다.

그냥 자신이 마음먹기 따라서 달라지는 것인데 마치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모순이다.

답이 없는 의문을 만들고 스스로 그 의문에 갇혀버리는 현상이다.

자신이 지금 합리화를 하고 있는지,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의문이 객관적인 사실에 관한 것인지 주관적인 관념에 따른 것인지 돌아보면 된다.



욕구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으로 욕구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 자신의 능력이나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서 계획을 짜고 실행으로 옮기면 된다.

이 과정에서 진실을 왜곡하는 합리화가 끼어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진실을 직면하는 용기를 내었을 때 비로소 합리화의 안개는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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