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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7. 2019

쓰레기통 비우기

생각 정리

'당신의 머릿속은 깨끗합니까?'

생각이 많으면 머릿속은 늘 시끄럽다.

생각이 아예 없으면 머리는 있으나마나.

머리도 깨끗하게 쓸 일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자극이 있다.

빛, 소리, 냄새, 맛, 감촉.

감각기관은 늘 자극과 부딪힌다.

그대로 두면 머리가 폭발할 것이다.


다행히도 수많은 자극을 알맞게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내는 것이다.

잘 걸러내면  머리도 잘 돌아간다.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혼란에 빠진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정신에너지는 한계가 있다.

자극을 처리하는 속도와 용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자극이 너무 많으면 버거워서 지친다.

자극이 너무 적으면 심심해서 따분하다.


평소보다 머리를 많이 쓰면 쉬고 싶어 진다.

적응되어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무리를 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적게 쓰면 조바심이 나기 쉽다.

쓰지 못한 에너지가 아우성치기 때문이다.


머리를 제대로 쓰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가 돌아가고 있으면 필요한 생각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

불필요한 생각들을 정리해 두어야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해두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컴퓨터에서는 불필요한 자료들은 휴지통에 버린다.

휴지통에 버려둔 자료들은 필요하면 다시 복원할 수 있다.

필요한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휴지통을 비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휴지통에 있는 자료도 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으면 쓰레기 처리를 마음껏 할 수 없다.

수시로 쓰레기통을 비워두어야 쓰레기를 바로 버릴 수 있다.

머릿속에 온갖 불필요한 생각이 남아 있으면 이 생각들이 정신에너지를 차지한다.

잡념이 많을수록 필요한 정보처리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쓸 수 있는 정신에너지의 수준이 다 비슷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천재가 되고 어떤 사람은 바보가 된다.

잘 쓰면 천재가 되고 못 쓰면 바보가 되는 것이다.

정신에너지를 잘 쓰려면 쓰레기통을 잘 비울 줄 알아야 한다.


흥분해서 들뜨거나 좌절해서 가라앉으면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

감정을 추스르느라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지배를 받아도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굳어진 방식에 휩쓸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나간 일은 놓아버린다.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

숨을 고르게 쉬면서 지금 하는 일에 정성을 쏟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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