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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19. 2019

한결같은 억지를 만날 때

타성의 위험

"원래 그래. 어쩔 수 없어."

타성은 위험하다.

말도 안 되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고 만다.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자꾸 되풀이되면 세뇌될 수 있다.

많이 본 것을 친숙하게 느낀다.

친숙한 데서 그치지 않고 호감도 갖게 된다.

타성의 위험이다.


억지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불쾌하다.

그런데 그 억지를 계속 접하게 되면?

불쾌감보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커진다.

결국 그냥 인정해버리고 만다.


어떤 사람을 비난하는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고 하자.

처음에는 '뭐 저런 걸 가지고 비난을 하나?' 생각하며 무시한다.

그런데 자꾸 듣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자기도 모르게 세뇌되는 것이다.


언론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자꾸 떠들어대면 된다.

많이 본 것을 사실이라고 믿게 되기 쉽다.

웬만큼 정신을 차리지 않고는 넘어가기 십상이다.


쓰레기 같은 언론이 망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객관적인 진실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치판단에서 객관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결같은 억지가 통하는 일이 생긴다.


네 사람 정도가 모여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지나가던 거의 모든 사람이 하늘을 본다.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이 객관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대중은 자주 접하는 것을 사실로 믿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여론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쓰레기는 쓰레기다.

조작된 여론은 오래가지 못한다.

억지로 만들어낸 여론은 밝혀지는 진실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대중은 어리석지 않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쓰는 억지에 처음에는 속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곧 무언가 이상하다고 알게 된다.

자신에게 손해 되는 일을 알면서도 계속하는 바보가 있을까.

결국 대중은 기득권층의 억지를 알아차리고 반발한다.


하지만 한결같은 억지에 익숙해져서 그냥 방관해버릴 위험이 있다.

귀찮아서 관여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이렇게 되면 누가 좋을까.

그래서 대중이 각성해야 한다.



타성대로 하면 직감이 죽는다.

직감이 살아나야 바르게 볼 수 있다.

한결같은 억지를 만날 때 각성해야 한다.

쓰레기를 받아들이면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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