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Nov 10. 2019

애를 써서 한계를 넘어서다

초연의 미덕

"상황이 어떻든 아무렇지 않아."

초연한 마음이다.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다.

초연하려면?



세 가지 인연이 있다.

괴로운 악연.

즐거운 선연.

자유로운 초연.


물론 내 맘대로 만든 말이다.

악연이나 선연은 인연이지만 초연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랴.

말뜻에서도 초연해보자.


마음이 무엇엔가 붙들리지 않고 자유로운 것이 초연함이다.

초연하려면 붙잡히지 않아야 한다.

욕망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초연할 수 있다.

어디에도 갇히지 않고 초연하려면 놓아야 한다.


욕심을 내면 전전긍긍하게 된다.

의심을 가지면 생각에 사로잡힌다.

마음에 무엇을 담는 순간 마음은 포로가 된다.

마음을 비우면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그냥 관심을 끊는 것은 포기나 회피일 뿐이다.

마음을 비우거나 내려놓는다는 것은 회피나 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관심과 초연함은 다르다.

온전히 관심을 가질 때 오히려 초연할 수 있다.


잘하려고 마음을 낸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나 실패도 많이 한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 잘하게 된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잘하게 되는 것이 초연함이다.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하면서 초연하다고 할 수는 없다.

특별히 애를 쓰지 않고도 아주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 '인간관계에 초연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초연함은 그냥 얻는 것이 아니다.

온전하게 집중하고 애쓰는 과정을 거쳐서 초연함에 다다른다.



경계나 한계를 넘어야 초연할 수 있다.

포기해서 물러나는 것은 실패일 뿐이다.

온 힘을 다해 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초연해질 수 있다.

무관심을 초연함이라 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도하는 마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