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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6. 2019

내가 나를 모르는데

화두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사실이다.

나를 모르고 산다.

그런데 어떻게 이해를 바랄 것인가.



"무엇을 좋아하나요?"

"ㅇㅇㅇ을 좋아합니다."

"그것을 왜 좋아하나요?"

"......"


내가 나를 모른다.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모른다.

왜 싫은지도 모른다.

그런데 모를수록 용감하다.


섣불리 단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다.

무작정 앞으로 달린다.

대형 참사가 난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부족하거나 그릇된 정보로 무모한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해 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미련을 가져도 소용이 없다.

겁을 먹고 물러 섰기 때문이다.


나아갈 때 나아가고 물러설 때 물러서는 것이 쉽지 않다.

정확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향이나 버릇, 가치관 같은 것을 잘 알고 있는가.

어떤 결정을 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분명히 알고 있는가.

뜻밖에도 잘 모른다.

대부분 습관으로 선택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아직 자아가 생기지 이전에 형성된 습관이 평생을 간다는 뜻이다.

이런 삶을 자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유롭게 살고 싶다.


무엇을 하더라도 왜 하는지 알고 해야 주인이다.

습관대로 하면 습관의 노예다.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라면 지시하는 자가 주인이다.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어야 자신이 주인이다.



인생 길지 않다.

주인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누가 시키는 대로 살면 좋은가.

내 마음부터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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