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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07. 2020

제가 한심해요

떨쳐 일어나기

"제가 왜 이럴까요?"

고등학생의 고민이다.

자신이 한심하단다.

자극을 받고 싶어 고민 글을 올렸다.

(1월 7일 참나원 방송)



욕심이 많아 의욕을 내지만 막상 하지는 않는다.

하려고만 하면 귀찮아서 안 한다.

너무 비생산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욕을 먹어서라도 자극을 받아 벗어나고 싶다.


이 학생의 진짜 고민은 무엇일까?

내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그 갈등이 무엇인지 모른다.

속에서 부딪히는 마음을 알아야 한다.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재미를 찾는 마음도 있다.

두 세력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자아는 둘 다 품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욕심이 많다고 보는 근거를 살펴보자.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고 한다.

마음 한편에선 '한우물을 파야지'라며 제동을 건다.

결국 마음만 앞서지 실행하진 못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이런 갈등을 전혀 모르고 아무리 의지를 가져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갈등을 다스려주어야 한다.

서로 다른 두 마음이 부딪히는 갈등을 조정하면 된다.

자책하며 자신을 몰아붙이면 지치기만 한다.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획을 세우면 힘을 집중할 수 없다.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적절한 실천을 하지 못한다.

결국 실패하게 되고 마음은 더 조급해진다.

실패의 악순환이다.


악순환을 선순환 구조로 바꾸면 된다.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알맞은 방법을 선택한다.

선택한 방법을 실행해서 성과를 거둔다.

자신감이 붙어서 더 나아갈 힘을 얻는다.


채찍질을 하면 말이 잘 달릴까.

지쳐있는 말에 채찍질을 하면 말은 무리를 하게 된다.

마음에 채찍질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독여야 하는 마음에 강한 자극을 준다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자신의 내면 갈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 채찍질을 하면 괴롭기만 하다.

자신이 한심해 보이는 것 자체가 큰 자극이다.

더 큰 자극을 구할 이유가 없다.

내면을 성찰해서 속을 평온하게 다스려주는 것이 시급하다.



무력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가.

떨쳐 일어나고 싶으면 내면을 살펴라.

갈등이 있으면 합리적인 선택을 해서 해결한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나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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