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Jan 10. 2020

영화 '초콜릿 도넛'

선입견

'고정관념의 장벽'

집단이 가지고 있는 굳은 선입견.

소수자한테 가해지는 압력.

인권을 생각하게 된다.

(1월 10일 참나원 방송)



영화의 주인공은 다운 증후군 소년 마르코다.

그에게는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의 남자 친구가 집에 오면 마르코는 집 밖에서 초콜릿 도넛을 먹는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그런 어머니마저 죽고 나자 마르코는 시설로 보내지게 될 처지에 놓인다.

다른 주인공인 루디와 폴은 동성애자다.

루디는 댄서이고 폴은 검사다.

루디와 폴과 마르코는 행복한 일상을 보냈었다.


루디와 폴은 마르코를 입양하려 한다.

그런데 판사는 입양을 막는다.

동성애자 커플이 정상 가정이 아니라는 고정관념.

결국 입양은 실패한다.


루디의 항변이 인상적이다.

"당신은 우리가 아이를 어떻게 돌보려 하는지 전혀 묻지 않았다."

선입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본질과 핵심을 놓치고 만다.


이 영화는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는 시설에 적응하지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다 굶어 죽었다고 한다.

판사가 가진 고정관념으로 대표되는 집단의 선입견이 부른 비극이다.

소수자를 차별하는 집단 고정관념은 무자비한 폭력이 되기도 한다.


취향이 남다르다고 해서 차별받아도 될까.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당해도 될까.

성별로 능력을 평가하는 관행은 어떤가.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는 현상을 그대로 두어도 될까.


세계사에서 끔찍했던 전쟁을 찾아볼 수 있다.

전쟁의 원인은 결국 '차별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해관계에 얽힌 집단 사이의 갈등이 부딪혀 전쟁이란 비극이 발생한다.

그 가운데서도 종교 전쟁은 정말 무섭다.


신념이 부딪히면 엄청난 갈등이 생긴다.

세뇌된 신념으로 판단력이 마비된다.

집단이든 개인이든 선입견은 바른 판단에 장애가 된다.

진정 자유롭고 평화로우려면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익숙해진 고정관념을 다시 보자.

생각이 굳으면 삶도 굳는다.

굳어버린 삶은 죽음과 다르지 않다.

힘 빼고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가 이상한 건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