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제가 ADHD인가요?"
한 여학생의 사연이다.
자신의 증상을 나열한다.
들어보니 ADHD는 아닌 것 같다.
(1월 15일 참나원 방송)
과잉행동장애, ADHD!
무시무시한 병명이다.
요즘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
조금만 활달하면 의심한다.
이 사연자도 자신을 의심한다.
스스로 이해되지 않는 자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신을 알 수 없다.
그래서 과잉행동장애가 아닌가 의구심을 가졌다.
과잉행동장애는 그야말로 행동이 통제가 안 되는 증상을 보인다.
지나친 활동성으로 주의집중이 어렵다.
진득하게 무엇을 하지 못 한다.
산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진정에를 써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놀랍게도 각성제를 써야 진정이 된다.
의식을 깨워야 과잉행동이 억제된다는 뜻이다.
보기와 달리 ADHD는 의식이 깨어있지 못한 병이다.
그런데 이 사연자는 다르다.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으며 고민도 한다.
단지 심리를 잘 몰라서 의구심을 가졌을 뿐이다.
그래서 과잉행동장애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차분할 수도 있고 활달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구분할 줄 알면 된다.
너무 나서거나 물러서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사연자는 정신과를 알아보고자 했다.
우리 사회의 선입견이다.
먼저 심리상담을 알아보아야 마땅한데...
정신과 의사한테 권위를 주는 현실이 씁쓸하다.
심리는 마음의 원리다.
자기 마음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찾아보면 된다.
심리상담을 제대로 하는 상담실을 찾는 상식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