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Nov 26. 2018

평가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긍정 수용

"그러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와! 정말 좋으시겠어요."

"말씀을 듣다 보니 저도 울컥하게 되네요."

"당신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공감하는 말들이다.

진실한 공감의 말은 서로를 강력하게 이어준다.

그리고 힘이 난다.

그런데 공감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생길까?



어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아니 그게 아니라~" 하는 말로 자기 말을 시작한다.

듣고 보면 굳이 부정할 일이 아닌데도 부정적인 표현을 습관적으로 쓴다.

방어하는 마음가짐이 말로 나타나는 것이다.

타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단 거리를 두는 마음이다.

경계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응, 그렇지~" 하는 말을 자주 한다.

부정적인 표현을 거의 하지 않고 상대의 말에 추임새를 넣으며 긍정으로 수용한다.

함께 하는 마음이 말로 나타나는 것이다.

타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공감하는 마음이다.

친밀감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감은 긍정 수용에서 나온다.

일단은 타인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서 그의 입장이 되어 느껴보는 자세를 갖는다.

어떤 말에도 공감할 만한 부분은 있기 마련이다.

동시에 반박할 만한 부분도 존재한다.

공감을 하느냐 반박을 하느냐는 듣는 사람의 선택이다.


대화를 하면서 나와 상대를 철저히 구분하고 거리를 두면 공감보다는 반박할 부분이 커진다.

그와 나는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부분이 보이고 다른 의견이 떠오르고 다른 입장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게 아니라~" 하고 말을 시작한다.


대화를 하면서 나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리를 두지 않으면 공감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공통점이 보이기 때문이다.

같은 부분이 보이고 같은 의견이 떠오르고 같은 입장에 서기 마련이다.

그래서 "응, 그렇지~" 하고 말을 시작한다.


서로 반박을 많이 하면 감정이 소통되는 친밀한 대화는 물 건너간다.

공감을 시도하면 서로 깊은 감정을 나누는 친밀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그런데 그 누구도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공감은 어렵다.

같음과 다름은 동시에 존재하기 마련이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느냐가 중요하다.

다름보다는 같음에 먼저 주목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다름을 나누는 것이 좋다.


평가하는 태도는 같음보다 다름에 주목하는 방식이다.

옳다-그르다, 맞다-틀리다, 좋다-싫다 하는 평가는 상대와 나 사이를 구분하는 선을 긋는 것이다.

그리고 평가는 기준을 가지고 하는데 그 기준은 자신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나오기 십상이다.

서로 경험과 시각이 다른 사람이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으로 평가를 하면서 대화를 한다면?

주장과 반박이 오가는 메마르고 거친 대화가 펼쳐질 확률이 높다.


평가는 선을 긋는 것이다.

선 안에 있으면 좋아하고 선 밖으로 나가면 싫어한다.

선 안에 있으면 아군이고 선 밖에 있으면 적군이 된다.

자신이 그어 놓은 선을 가지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분하는 선은 나를 세상과 떨어뜨려 놓는다.


나와 다른 사람과 말을 섞는다는 것은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런데 선을 그으며 구분을 하면 공유가 아니라 다툼이나 겨루기가 되기 십상이다.

이렇게 논쟁처럼 하는 대화는 엄청난 신경이 쓰이고 심력을 소모해서 피곤해진다.

누가 옳으냐 하고 시비를 가리며 다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다툼의 결과는 서로에게 득이 되는 부분보다 해로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담자가 일단 내담자의 말을 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공감을 표현하는 것은 필수다.

상담자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입장도 객관화하고자 애쓴다.

자신의 잣대로 내담자를 평가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는 연습.

이런 연습으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 크기가 더 크고 넓어진다.

자신의 잣대를 내려놓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연습은 누구한테나 필요하다.




마인드코칭 연구소

환영합니다. 마인드코칭연구소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소개받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참나원 방송과 마음공부를 함께 하는 마인드코칭연구소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참나원 방송을 들으시면서 궁금한 것은 네이버 카페로 들어오셔서 마음껏 나눌 수 있습니다. 

#마인드코칭 #개인상담 #집단상담 #생활명상 #마음공부 #대화코칭 #명상에니어그램 #셀프코칭 #학습코칭


팟빵 {심리상담방송 참나원}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10265
참나원은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방송인만큼 여러분의 참여를 늘 기다립니다.
상담 문의는 chamna-one@daum.net이나 chamna-one@naver.com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인드코칭연구소 찾아오는 방법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67 종로1번가 508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로 나와 20여 미터 직진 후 오른쪽 길(종로 10길)로 청계천이 나올 때까지 직진한 후 왼쪽 방향에 있는 버스정류장 바로 앞 건물 종로1번가 오피스텔, 508

매거진의 이전글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