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태도
"결혼 2년차인데 이혼하기 싫어요."
한 여성의 사연이다.
맞춤법도 엉망이고 오타도 많다.
현재 마음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다.
(2월 26일 참나원 방송)

8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한 지 2년이 되었다.
남편은 성실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별생각 없이 살았다.
결혼하고 부부관계도 없었다.
남편한테 사연자는 첫사랑이다.
그래서 변치 않을 줄 알았다.
결혼할 때 사연자는 의무감으로 했다.
오래 사귀었으니 당연히 결혼한다는 마음으로.
한 달 전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다.
이혼 요청 후 잘못을 깨닫고 잘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여자가 생긴 것 같다.
변호사는 외도 증거를 잡아두라고 한다.
합의이혼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혼하기 싫다.
하지만 이혼을 거부하면 재판을 하게 된단다.
이혼 날짜가 코앞에 닥쳤다.
보통 일상의 소중함을 모르고 산다.
평범했던 일상을 잃고 나서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가사가 유행했을지 모른다.
안일함으로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모든 것은 늘 변한다.
아무리 철석같은 마음이라도 결국 변한다.
타성에 젖으면 변화에 둔감해진다.
결국 소중한 것을 잃고 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소가 없는데 외양간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하지만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
외양간을 고치고 소를 다시 키우면 된다.

실수나 잘못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일단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대신 책임을 지고 교훈으로 삼을 수는 있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