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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를 계속해야 할까요?

취향 차이

by 방기연

"연애 초기인데 남자 친구가 말이 너무 없어요."

연애를 계속 이어가야 할지 고민된다는 여성의 사연이다.

말이 재미있게 오가지 않는다.

딱히 다른 단점은 없어서 고민된다.

(3월 2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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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가 데이트를 잘 이끈다.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너무 말이 없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남자 친구의 반응은 "내가 재미가 없구나~"였다.

이야깃거리를 준비하기도 힘들다.

이 연애를 지속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 하면 상대가 알아듣고 "어" 하며 응수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살짝 어색해진다.

연인 사이에 말이 잘 통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구나 자기 나름의 세계가 있다.

나름의 세계가 비슷한 사람끼리 친구가 되기 쉽다.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인은 공유하는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일까?


그렇지 않다.

친구와 공유하는 것과 연인과 공유하는 것이 다르기 마련이다.

관계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내용도 다르다.

연인 사이가 아주 편한 친구 사이와 같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사연자는 사귄 지 얼마 되지 않는 남자 친구와 무난한 데이트를 하고 있다.

별다른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아서 재미가 없다.

애써 노력해도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이다.


사연자의 욕구는 무엇일까?

너무 지나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모든 면에서 좋아야 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 큰일이다.

늘 불만족 상태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는 자신과 상대를 존중하는데서 출발한다.

존중한다는 것은 차이도 인정한다는 말이다.

서로의 욕구나 기대가 잘 맞지 않으면 애써 맞추려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나 스스로 속거나 상대를 속이는데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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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자신의 욕구나 기대를 살펴본다.

지나친 것이 있으면 스스로 조절해야 마땅하다.

무리한 기대는 불행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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