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와 균형
꽃피는 춘삼월이다.
봄맞이에 꼭 오는 불청객 꽃샘추위!
꽃을 시샘하는 추위란다.
자연의 심술일까.

리듬이 있다.
강약이 어울린다.
장단이 뒤섞인다.
풍부해진다.
단조로움은 싱겁다.
서로 다른 것이 섞여야 재미가 난다.
그냥 순탄하기만 하면 방심한다.
고비가 있어야 마음을 다잡는다.
봄이 그냥 오면 좋을까.
꽃샘추위가 없으면?
시련이 있어야 단련이 된다.
꽃샘추위 덕에 꽃이 더 빛난다.
너무 큰 시련도 좋을까.
너무 큰 시련은 재앙이 된다.
회복하기 힘든 충격을 준다.
고비가 마냥 좋을 수는 없다.
견제와 균형과 조화!
치우침을 막는 안배다.
거스름엔 긴장이 따른다.
긴장하기에 집중한다.
봄이 올 무렵 느닷없이 닥치는 추위!
봄을 맞이하는 설렘을 뒤흔든다.
하지만 견제가 된다.
봄맞이를 더 튼실하게 한다.
거스름이 없기를 바라는가.
거스름이 없으면 분발도 없다.
분발이 없으면 밋밋하다.
거스름을 뚫는 짜릿함이 좋다.

순풍과 역풍은 공존한다.
다만 시각과 입장이 다를 뿐.
어느 한 편을 좋아할 일이 아니다.
그저 균형을 잡으며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