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지심
"제가 이 남자한테 짐이 되지 않을까요?"
29세에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한 여성의 사연이다.
연애를 계속해도 될지 고민이다.
일단 마음씨가 곱다.
(3월 10일 참나원 방송)

최근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남자 친구가 매일 만나 위로해 준다.
자상하고 친절한 남자 친구가 의지가 된다.
그런데 고민이 있다.
사연자는 첫 연애다.
친구도 별로 없다.
남자 친구는 전에 상대한테 의지하다가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지금은 좋지만 계속 의지하면 부담이 될 거라고 말했다.
친구가 별로 없고 막막하다는 고민을 말했을 때 남자 친구는 좋아하는 취미가 없냐고 물었다.
가족이 아니라서 그런지 남자 친구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
취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
이 남자와 계속 사귀어도 될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고민을 한다.
자신이 상대한테 부담이 될까 봐 걱정한다.
인간관계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는 생각도 고민에 한몫 거든다.
언뜻 보기에 양심적이고 고운 마음씨다.
사연자는 '치우친 사고'의 함정에 빠져 있다.
자신을 '무능하고 못난 사람'으로 여긴다.
친구가 많지 않고 성공경험이 별로 없다는 근거로.
이 생각에서 놓여나야 한다.
너무 높은 기준을 가지고 보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뜻밖에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부정적으로 치우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
자신을 혹독하게 평가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
친절하고 자상한 사람을 사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상대가 해 주는 것에 의지하고 받기만 하면 어떨까.
사연자의 고민처럼 좋은 관계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받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균형을 맞출 수 있게끔 자신도 주면 되지 않겠는가.

자신감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는 자신감에 해롭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하면 된다.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