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가정불화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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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부부싸움이 심해서 미칠 것 같아요."

17세 소년의 고민이다.

되풀이되는 부부싸움과 엄마의 넋두리에 괴롭다.

어쩌면 좋을까.

(3월 12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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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4학년이 되던 해 엄마가 재혼을 했다.

5학년 때부터 새아빠와 엄마가 싸우기 시작했다.

17살이 된 지금까지 싸움이 계속 이어진다.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고 물건을 부수는 폭력이 벌어진다.

싸울 때마다 사연자도 개입시킨다.

새아빠는 엄마를 달래라고 한다.

엄마는 넋두리를 한다.


엄마는 같은 소리를 되풀이해서 한다.

그러면 새아빠가 화가 나서 싸움이 시작된다.

사연자가 엄마한테 한 번만 말하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되풀이되는 엄마의 넋두리에 짜증이 나고 미칠 것 같다.


부부싸움이 벌어질 때 자녀한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려움이나 분노가 생기고 쌓여간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진다.

자칫하면 폭력성이 내면화될 수도 있다.


사연자가 엄마의 심정을 헤아릴 수는 없을까.

기특한 아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우지 않고도 아는 것은 힘든 일이다.

보고 듣는 대로 익숙해지기 쉽다.


폭력에 노출되면 폭력성이 스며든다.

싫어하면서도 잠재의식에 새겨진다.

의지를 강화시키지 못하면 폭력성에 물들고 만다.

폭력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짜증이 난다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신호다.

폭력성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상황과 맥락을 온전히 이해하면 감염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


넋두리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엄마의 심정.

되풀이되는 잔소리에 화가 나는 새아빠의 심정.

부모의 부부싸움에 불안하고 두려움 아이의 심정.

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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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면 뜨겁다.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야 화상을 입지 않는다.

부부싸움이 벌어지면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자신의 안전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만큼 불을 끄려 애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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