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화된 웃음 2

분석 편

by 방기연

'만성화된 웃음이 무엇을 뜻하는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결과다.

어떻게 의식했을까.

폐쇄회로가 돌았다.

(3월 24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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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자신의 마음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남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결정한다.

자신의 계획이나 욕구는 뒤로 밀린다.


어머니나 여자 친구는 안타까워한다.

"넌 어떻게 하고 싶었는데?"라고 묻는다.

양보만 하는 내담자가 답답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내담자는 자동적으로 양보부터 한다.


진심으로 내담자를 아끼는 사람들은 내담자의 욕구를 존중한다.

그래서 챙겨주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내담자 자신은 자신을 챙기지 못한다.

알면서도 불편을 감수하면서 타인의 요구를 들어주려 한다.


자신의 계획이나 욕구를 내세우지 않기에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 여긴다.

그야말로 무난하고 원만한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

그런데 속에 쌓이는 것이 있다.


억눌린 욕구는 어떻게 될까.

스스로 밀쳐버린 욕구는 그대로 괜찮을까.

불만이 쌓인다.

표현되지 않으니 해소될 길이 없다.


해소되지 않은 욕구불만이 뭉쳐서 내면은 긴장에 휩싸인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다.

속에서부터 무거워진 마음을 견뎌내느라 힘이 든다.

그래서 무기력해진다.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느라 속이 썩어간다.

화가 나거나 불쾌하더라도 그냥 눌러버려야 한다.

갈등하는 속마음을 들키면 안 되니까 웃음을 짓는다.

가면을 쓰는 셈이다.


속을 들켜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만성화된 웃음을 부른다.

웃지 않으면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미신이 자리 잡는다.

검증되지 않은 폐쇄회로에 갇히는 꼴이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전혀 돌보지 못하게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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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관계를 위해서 자신을 억누른 결과는 엄중하다.

전혀 즐겁지 않은 것이다.

만성화된 웃음에는 생기가 없다.

자연스럽고 솔직할 때 정말 즐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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