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감
"어차피 죽는데 살고 싶지 않아요."
21세 대학생의 사연이다.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단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삶은 싫다고 한다.
(4월 8일 참나원 방송)

어차피 내려올 산을 무엇하러 올라가!
어차피 죽는데 아등바등할 게 뭐 있어!
어차피 배고파지는데 먹어서 뭐해!
이상하지 않은가.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는 사람이 꽤 많다.
"왜 사니?"라는 질문에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한다.
왜 이유를 찾지 못할까?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다.
꽃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착각한다.
아름다움을 찾은 것일까?
그냥 아름답다고 마음으로 정했을 뿐이다.
왜 사는지 아무런 이유도 없다.
다만 스스로 의미를 붙인다.
원래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생각한다.
사실은 생각하기 나름인데.
사연자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싫었다.
싫어해도 좋을만한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어차피 죽는데 열심히 살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지었다.
스스로 무의미감을 선택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자신이 없어서일 수 있다.
그냥 싫은데 그냥 싫다고 하면 찜찜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는 착각에 빠져 있다.
삶이란 어떤 의미가 있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의미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의미부여를 할 자유가 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지기 싫을 때 자유를 마음껏 누리지 못한다.
핑계를 대면서 삶을 외면하는 것은 비겁하다.
하기 싫어서 안 한다고 해도 괜찮다.
비겁하게 변명하면 고약하게 꼬인다.

자기 결정권은 누릴 수 있는 권리다.
누가 허락해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권리에 따르는 책임을 다하면 된다.
의미니 뭐니 하면서 피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