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 때문에 죽고 싶어요

부부싸움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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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 때문에 죽고 싶어요."

16세 남학생의 고민이다.

부부싸움이 잦다.

엄마가 불쌍하고 새아빠는 정신병자 같아 보인다.

(5월 28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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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화가 나 있다.

새아빠의 폭언과 이해되지 않는 행동 때문이다.

사연자가 세 살 때 부모가 이혼을 했다.

엄마 혼자 누나와 사연자를 기르다가 재혼을 했다.


새아빠와 엄마 사이에 동생들도 생겼다.

그런데 부부싸움을 심하게 자주 한다.

서로 욕하고 물건을 부순다.

엄마의 머리채를 꽉 잡고 폭언을 한다.


엄마 친구들과 새아빠가 같이 술을 먹고 들어와 또 싸움을 했다.

사연자는 게임을 하다가 져서 한숨을 쉬었다.

새아빠가 왜 한숨을 쉬냐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엄마가 불쌍하지만 사연자는 어쩔 수 없다.

키가 작고 왜소해서 아직 초등학생 몸이다.

엄마가 없는 자리에서 새아빠가 엄마 험담을 하고 욕을 하면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당뇨병이라면서 술은 왜 그렇게 마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


부부싸움이 어린 자녀한테 미치는 영향은 가볍지 않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부부싸움은 심각한 전쟁이다.

아이가 어떻게 애증이란 복잡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사연자 부모의 부부싸움이 전혀 심각하지 않은 정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다.

아직 미숙한 아이가 분노를 자주 느끼면 어떻게 될까.

심성이 거칠어지고 자신도 모르게 폭력성을 갖게 되기 쉽다.

새아빠를 미워하면서 새아빠를 닮아간다는 말이다.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려면 일깨워주어야 한다.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담이 있을 때 보통 회피하기 쉽다.

게임에 빠지거나 무기력해지거나 잠을 자거나 일탈행동을 한다.

이렇게 회피하기 시작하면 결국 불행의 길로 빠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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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힘이다.

분노는 희망을 태워버리고 만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결국 희망을 잃는다.

아이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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