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성관계를 한 여자가 임신했다고 하는데 거짓말 같습니다."
한 남자의 사연이다.
여러 정황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
무엇보다도 의심이 강하게 든다는 점이 문제다.
(5월 27일 참나원 상담)

사연자는 앱을 통해서 알게 된 여성과 3주 전쯤 성관계를 했다.
사정도 하지 못했는데 상대 여성이 임신을 했다고 알려 왔다.
생리 중이었고 사정이 안 되었음을 둘 다 알고 있다.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상대 여성은 실직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연자는 사업이 잘 되어서 요즘 경제 사정이 좋다.
아무래도 돈을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
사정도 못했는데 임신 테스트를 했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실제 사실은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연애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연자의 방어적인 태도도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하다.
벌어진 상황을 정리하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함께 가서 확인을 해보면 될 일이다.
결과를 보고 나서 행동을 결정해도 된다.
미리 짐작하고 초조해할 일이 아니다.
사람의 감정보다 물질을 더 중시하는 풍조가 있다.
사연자도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의심을 일으켰다.
자기를 방어하려고 한 것이다.
요즘 세태의 물질만능주의라는 단면을 볼 수 있다.
사연자의 태도도 살펴볼 일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사람을 만나는 동기가 무엇이었는가.
사람을 심심풀이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곤란하다.
이런 경험이 좀 더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좋지 않을까.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자신의 행동을 보면 자신의 욕구나 두려움을 알 수 있다.
그 모습 그대로 좋은지 돌아본다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건 자체보다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에 관심을 둘 일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사람인가 물질인가.
물질을 더 중시하고 있다면 큰일이다.
가치관을 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