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함
"전 협력업체 직원인데 대형마트 직원의 갑질 때문에 괴로워요."
한 젊은 남성의 하소연이다.
갑질은 사회문제다.
갑질에 대응하는 방법은 없을까.
(6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대형마트에 입점한 협력업체 직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간을 마트 일에 쓰고 자신의 일에는 한두 시간밖에 쓰지 못한다.
마트의 직원이 일을 부려먹고 수시로 위협을 한다.
일을 그만둘 형편도 아니라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그 직원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여성들한테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
유독 나이 어린 사연자만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일을 부려 먹을 때는 가족 같은 관계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사연자한테 필요한 일에는 나 몰라라 한다.
설상가상으로 수시로 위협을 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다.
공정하지 않은데도 참을 수밖에 없는지 궁금하다.
돈을 벌어야 하는 형편이 아니라면 당장 그만두고 싶다.
갑질은 왜 벌어질까.
약자를 괴롭히는 심리는 무엇일까.
피해의식이다.
괴롭히면서도 나쁜 짓이라고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독재자가 다수를 통제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완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완장을 찬 사람들은 독재자를 대신해서 갑질을 한다.
일제시대 순사 앞잡이가 대표적이다.
별것도 아닌 권력을 부당하게 휘두르는 사람은 피해의식에 찌든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대응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갑질을 아무한테나 할 수는 없다.
그야말로 만만한 사람한테 마음 놓고 갑질을 한다.
만만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된다.
부당한 일이 부당하다고 분명하게 항의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감정적으로 하지 않고 계통을 밟아 이성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상대의 그림자에 겁먹고 위축되면 곤란하다.

갈등을 피하기만 하면 설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맞서야 할 때는 용기를 내서 맞서야 한다.
좋게 좋게 해결하려 하다 보면 갑질에 당할 위험이 커진다.
혹시 자신이 갑질을 유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