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입
"공감이 너무 잘 돼서 힘들지만 이것도 재능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공포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꺼달라고 한다.
가끔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6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어도 괴롭다.
그냥 영화일 뿐인데 볼 수 없다.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도 헷갈린다.
하지만 이런 성향이 재능이라고도 생각한다.
사연자는 자신의 성향을 재능으로 쓰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재능으로 쓸 수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 방법을 알고 싶다.
어떻게 감정이입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지나쳐도 문제다.
다다익선이 아니다.
적당히 많아야 한다.
너무 많으면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어서 헷갈린다면?
누가 아픈 것만 봐도 자신이 그만큼 아프다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힘이 있어야 한다.
공감되는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만큼 힘을 갖추어야 한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구해낼 힘이 없다면 보고도 안타깝기만 하다.
아예 모르는 것보다 더 괴롭다.
아는 것이 힘이 되려면 그만한 능력이 필요하다.
공감 능력을 재능으로 쓰려면 스스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두려움이나 아픔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견딜 수 있는 능력.
아무리 좋은 장점이라 하더라도 감당할 수 없으면 쓸모가 없다.
그래서 자기를 알고 계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상은 자신을 알아가는 행위다.
명상으로 공감 능력을 가다듬을 수 있다.
가다듬지 않으면 예민함이 오히려 불편을 일으킨다.
감당하지 못하는 재능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진정한 공감에는 실천이 뒤따른다.
느끼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한다면?
그야말로 '아는 게 병'이 되고 만다.
숨을 고르며 아는 만큼 실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