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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0. 2018

참나원 대안편의 특징

고정관념 타파

문제가 드러나고 그 원인도 알았다면 무엇이 남는가?

알고 있지만 잘 안 된다고들 하는데 어찌해야 진짜 변화할 수 있을까?

목표를 세우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원인까지 알았다 하더라도 문제 해결까지 가는 길엔 아직 많은 장애가 있다.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않고서는 장애를 넘는 일이 만만치 않은 법이다.



진리라면 세 가지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먼저 실상이어야 한다.

허구나 왜곡된 모습이 아니라 실제 모습 그대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할 때 솥뚜껑이 자라가 아니라 솥뚜껑으로 보여야 한다.

그래서 진실을 알려면 자신의 주관을 넘어서서 있는 그대로 실상을 보려 애써야 한다.


다음으로 관조해야 한다.

객관 사실을 환히 비추어 분명히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알듯 모를 듯하거나 굳은 신념으로 억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야 한다.

그래서 진실을 대하는 마음이 침착하고 차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방편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문제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인까지 알았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아직 진실을 제대로 안 것이 아니다.

올바로 알았다면 반드시 해결책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확실한 대안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문제를 그대로 다 이야기하고 왜 그런 문제가 지속되는지 원인까지 밝혀낸 상태라면 자연스럽게 대안이 있어야 마땅하다.

대안을 찾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떠나서 유연하면서도 합리적인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하겠다.


수십 회에 걸쳐서 충분한 기간과 여유를 두고 진행되는 심리상담이라면 문제를 분석하고 원인을 탐색하는 가운데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깨지고 감정도 정화되기 마련이다.

고정관념에 매여 있던 정신에너지도 자유롭게 풀려서 사고가 유연해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다시 보면서 아주 창의적인 대안을 찾아내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곤 한다.

그런데 참나원 상담은 1회 상담이라 이렇게 자연스러운 과정이 단시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


분석을 마치고 바로 대안을 찾는데 내담자가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해낼 수 있을까?

기존 관점과 사고방식에서 아직 충분히 벗어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참나원 상담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기존 관점이나 사고방식의 모순을 발견하는 정도이다.

이제 문제의 원인을 통찰한 정도인데 곧바로 대안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대안을 찾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의미를 갖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한다.

새로운 관점이나 사고방식에 어울리는 행동을 찾는 것이 대안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 시간에 제시되는 대안은 내담자한테 낯설기 마련이다.

이미 익숙한 습관을 바꾸는 일이 만만치 않은 법이다.

그런데 새롭게 제시되는 대안이 얼마나 내담자한테 소화될 수 있을까?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해보세요." 하는 식으로 던지듯 대안이 제시되면 어떻게 될까?

십중팔구 얹힌다.

충분히 이해를 하더라도 그것을 소화해서 실천해내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대안 시간에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충분히 안내하고자 애쓴다.

내담자한테 낯설지 않고 충분히 필요성을 느끼며 납득할만한 대안이 제시되고 내담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끔 이야기가 오가야 하겠다.


내담자가 필요성을 느끼고 충분히 납득을 한다면 대안편은 성공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내담자가 아주 기꺼이 대안을 납득하고 결심까지 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어찌 보면 단회로 끝나는 상담의 한계일 수도 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방송으로 되풀이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들어보면 상담 당시에 미처 들리지 않았던 것이 새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반드시 대안을 찾는 과정으로 상담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문제와 상황을 마음껏 이야기하는 현상편, 원인을 밝혀가면서 깊이 이해하게 되는 분석편,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 대안을 찾아가는 대안편이 참나원 방송의 핵심되는 흐름이다.

단회 상담의 한계를 최대한 극복하고자 고심한 끝에 찾은 과정이기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아마 앞으로도 이 패턴은 지속될 것이다.

그냥 막연하게 고민에 빠지는 것보다는 공식처럼 현상, 분석, 대안이란 단계를 거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허술하게 하는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제대로 야무지게 살피면 고민을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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