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닫으며

끝과 시작

by 방기연

"시즌 7을 마무리합니다."

2014년 3월에 시작한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느덧 시간이 흘러 시즌 7까지 마무리가 되었다.

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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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팟캐스트 방송을 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다.

내담자 가운데 팟캐스트 방송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이제이'의 이박사였다.

당시 이이제이는 나꼼수 이후에 최고 인기 방송이었다.


1년가량 상담을 받은 이박사가 방송을 제안했다.

자신이 직접 해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이박사와 참나원 방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출연료를 받았다.


이박사가 진행을 맡고 방문한 내담자를 내가 상담해주는 방식이었다.

'팀 이이제이' 이름으로 시작해서 이이제이의 후광을 입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이제이는 시사 방송이었고 그 팬들한테 상담방송은 낯설었던 것 같다.

초반에 형성된 구독자 6,000명에서 더 성장하지 못했다.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야무진 꿈이 있었다.

아직 우리 사회에 낯선 상담이란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

또한 심리상담에 대한 수많은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싶기도 했다.

실제 상담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참나원이 유일했다.


실제 상담방송이라는 신선함에 방송은 계속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박사가 취직을 하면서 시간을 내기 어려워졌다.

진행자와 상담자, 내담자라는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두 명의 상담자가 내담자를 상담하는 형식으로 변화되었다.


새로운 상담자는 동료인 이샘이다.

그렇게 시즌 2가 시작되었고, 얼마간 순항했다.

그러다가 방송을 만들던 이이제이 협동조합에 사정이 생겼다.

결국 시즌 2를 끝으로 참나원 방송은 존폐의 기로에 놓이고 말았다.


2년 가까이 진행된 참나원 방송에 애정이 생겼다.

그래서 방송을 접지 않고 독립해서 시즌 3을 열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이 이어지고 어느덧 시즌 7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시즌이 바뀔 때마다 있었다.


시즌 8을 앞둔 지금 구독자는 4450여 명이다.

시즌 3을 시작하면서 새로 형성된 구독층이다.

아주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춥다.


활발하던 댓글이 잠잠해졌다.

사연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방문상담이 가뭄에 콩 나듯 진행된다.

청취자들은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개방송도 오래전부터 중단되었다.

참나원에 보내는 세계 여러 나라 청취자들의 목소리도 이제 거의 들리지 않는다.


나름 분석도 해보고 새로운 시도도 해보았다.

하지만 시즌 6 중반쯤부터 시작된 조짐은 지속되고 있다.

정말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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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원 팟캐스트 방송은 지속될 것이다.

참나로 살아야 진정 행복하기 때문이다.

참나를 찾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사연 하나하나에 충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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