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삶
"부끄러운 줄 알아야 발전할 수 있다."
무엇이 부끄러운 일일까.
할 일을 제대로 못했을 때 부끄럽다.
부족함에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만족하는 삶이 좋을까.
만족을 예찬하는 글도 많다.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늘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좋을까.
부족함을 느낄 때 마음이 움직인다.
그런데 그 방향이 똑같지 않다.
밖으로 향하면서 욕심이 날 수도 있다.
안으로 향하면서 부끄러울 수도 있다.
밖으로 향하는 마음으로 욕심이 생기면 조급해진다.
조급한 마음은 긴장과 흥분으로 이어지기 쉽다.
침착성을 잃어버린 상태로 적절한 대응을 하기는 어렵다.
결국 욕심을 채우지 못해 좌절하고 분노하기 십상이다.
안으로 향하는 마음으로 부끄러워지면 진지해진다.
진지한 마음은 다짐과 분발로 이어지기 쉽다.
의욕과 투지가 넘치는 상태로 힘을 내게 된다.
결국 성장하고 발전한다.
부끄러우면 떳떳해지고 싶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전환점이 된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울 때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실수가 부끄러워야 만회하려는 마음이 든다.
부끄러움과 자책감은 다르다.
둘 다 잘못되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감정이긴 하다.
하지만 이어지는 방향이 다르다.
부끄러움은 고치려는 쪽으로, 자책감은 탓하는 쪽으로 이어진다.
책임을 따지고 처벌을 하는 것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부끄러움을 알고 고치려 하는 사람한테 필요한 것은 처벌이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고칠 마음이 없는 사람한테 처벌이 필요하다.
책임을 물어 처벌한다고 발전하지는 않는다.
부끄러움을 아는 순간 방향이 바뀐다.
모르는 줄 알고 모름이 부끄러울 때 알려고 한다.
잘못을 알고 부끄러워야 고칠 마음이 생긴다.
부끄러움이 없으면 진정으로 바꿀 마음이 일어나기 어렵다.

뜻대로 일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마음이 밖으로 향하면 탓하고 원망한다.
마음이 안으로 향하면 부끄러움을 느낀다.
부끄러우면 자신을 고치려는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