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거짓말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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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내신 성적을 속였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죠?"

자사고에 다니는 고3 학생의 고민이다.

열심히 했지만 성적이 계속 떨어졌다.

부모님께 한 거짓말이 마음에 걸린다.

(7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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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성적이 떨어졌다.

내신 점수가 3,4 등급이 되었다.

공부하는 양을 늘려보았으나 오히려 더 떨어졌다.

부모님께는 2등급 정도라고 거짓말을 했다.


지금은 고3인데 중간고사도 잘 치지 못했다.

성적표를 가져오라는 부모님 말씀에 성적을 위조할 생각도 했다.

그렇게까지 하면 정말 인간도 아니다 싶어 생각을 접었다.

자신이 한심하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이 못나 보인다.

고2 때 어떻게든 만회해보려고 하다 무리해서 몸도 망가졌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막막하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입시에 내몰리는 학생의 고민이다.

한다고 하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무리를 해서라도 성적을 올리려 하지만 오히려 더 떨어진다.

자신에게 실망하고 절망에 빠진다.


이 학생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변의 기대에 자신을 맞추려 하고 있다.

그러니 늘 쫓기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공부를 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노력을 해도 안 된다면 원인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지나친 부담감에 시달려서 공부가 되지 않는데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될까.

부담감을 줄여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무작정 양만 늘렸으니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열심히 해 보고 안 되었을 때 열심히 한 자신을 칭찬해줄 수도 있다.

그냥 손을 놓아버리지 않고 열심히 한 진정성은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을 인정해야 힘이 난다.


그런데 사연자는 자기를 비난하고 부담감을 더 키웠다.

성적을 위조하려다가 그만둔 마음도 인정해주면 좋겠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양신을 지킨 자신을 알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자책감을 가지는 것이 양심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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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난만큼 무거운 것도 없다.

자기 비난에 빠지면 힘을 낼 수 없다.

힘을 내지 못하니 결과도 좋지 않아 악순환에 빠진다.

인정하는 마음을 가질 때 악순환이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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