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죄로 고소할 수 있나요?

진상 손님

by 방기연

"욕설과 위협을 한 손님을 모욕죄로 고소할 수 있나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의 사연이다.

일하는 매장에서 아주 고약한 진상 손님을 만났다.

며칠이 지나도 사건이 잊히지 않아 괴롭다.

(7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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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들어온 손님이다.

주문한 것을 갖다 주니 대뜸 욕부터 한다.

하나를 주문해서 주문대로 했는데 트집을 잡는다.

심지어 손을 들어 때리려고 했다.


사연자는 겁을 먹었고 동료가 대신 나서서 수습했다.

매장 내에 다른 손님들도 많았다.

그 손님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계속 노려보고 욕을 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손님들만 봐도 눈물이 나려 한다.


그 사람을 모욕죄로 신고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동료는 증인이 되어주겠다고 했고, 증거도 충분하다.

처음에 욕한 장면은 찍히지 않았겠지만.

일하는데 지장이 크다.


어린 딸이 있는데 폭력성을 보이는 사람?

정상은 아니다.

그 딸은 자기 아빠를 어떻게 볼까.

사리 분간 못할 만큼 화가 나 있었을까.


진상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은 감정노동을 하게 된다.

잘못도 없이 욕을 먹고 위협을 당할 때 심정이 어떻겠는가.

쉽게 화를 내고 얼버무리려는 사람이 꽤 있다.

'내가 욱해서 그래'라며 뭉개버린다.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렇지 뒤끝은 없잖아." 하는 식이다.

이런 의식이 개인의 문제를 넘서 사회문제까지 일으키는 원인이다.

욱해서 한 행동의 결과는 계속 남기 때문이다.


그 손님은 화풀이를 하고 잊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한 사연자는 심장이 떨리고 겁이 나서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졌다.

이것을 개인 성격 탓으로 돌릴 것인가.

자기 행동을 스스로 돌아볼 줄 알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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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다.

남을 배려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기본 소양이기도 하다.

미성숙한 태도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모두가 마음을 갈고닦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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