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장부도의 의미

동의보감

by 방기연

"신형장부도는 해부도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의 속을 그린 그림이다."

옆모습을 그린 이유는 정기신의 흐름을 나타내기 좋기 때문이다.

눈은 단전을 바라보고 있고, 배는 물결모양으로 움직임을 그렸다.

이 그림으로 생명활동을 눈으로 보듯 연상할 수 있다.

(7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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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사람 속을 볼 수 없다.

그래서 호흡이나 소화작용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볼 수 없다.

만약 몸속에 있는 볼 수 장부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생명활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장부의 기능을 잘 살려야 한다.

몸이 제기능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 양생법이다.

정기신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생명활동을 순조롭게 한다.

신형장부도는 이런 목적을 지닌 그림이다.


머리 꼭대기부터 항문까지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척추를 타고 내려오는 경로다.

몇 개의 관문과 길을 표시해 놓았다.

기가 순환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치 눈으로 보듯 구체적인 형상이 있으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소화 과정을 말로만 듣는 것보다 그림으로 보면 더 쉽게 이해된다.

신형장부도를 이해하면 몸에서 일어나는 생명활동을 실감 나게 알 수 있다.

양생을 위한 수련 지침서로 쓸 수 있는 것이다.


한의학은 서양의학과 관점이 다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주제도 다룬다.

그래서 서양의학을 전공한 사람들한테는 의학이 아니라 철학으로 보이기도 한다.

몸과 정기신의 관계를 서양의학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신형장부도가 담고 있는 것은 단순한 모양만이 아니다.

침이나 약, 뜸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의 전부가 아니다.

몸을 잘 관리하고 양생 해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지향도 담고 있다.

아무튼 몸을 잘 쓰려면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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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가 있으면 여행에 도움이 된다.

신형장부도는 우리의 몸을 알아가는 여정에 지도와 같다.

동의보감이 담고 있는 귀한 지혜를 이해하는 열쇠인 셈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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