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썸을 너무 오래 타는 것 같아 끊었는데 다시 연락해도 될까요?"
마음은 있으나 먼저 연락하기는 꺼려져서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다.
상대의 반응에 민감하다.
자기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7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남자한테 호감이 있다.
그런데 그 남자가 확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전화로는 사적이고 친밀한 이야기도 다 한다.
하지만 막상 스킨십을 하지는 않는다.
썸을 타는 것이 너무 긴 것 같아 관계를 끊어버렸다.
그런데 얼마 전 그 남자한테 연락이 왔다.
"네가 뭐라 해서 연락을 안 하게 되었는데 그게 뭐였지?"라고 묻는다.
잘못을 추궁하는 듯해서 "생각 안 나면 그냥 잊어야지."라고 대답했다.
용기를 내서 남자한테 물었다.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해?"
남자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연락을 할까' 싶어서 차단했다.
하지만 아직 남자한테 마음이 있기에 그의 상태 메시지를 살핀다.
외롭다는 메시지를 보고 연락을 하고 싶다.
실수로 한 것처럼 연락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린다.
내 마음을 표현하기 전에 상대가 알아서 표현해주기를 바란다.
상대의 반응에 아주 민감하다.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한다.
마음이 안정될 수 없다.
먼저 자신부터 살펴야 한다.
마음이 밖으로만 향하면 속이 비게 된다.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마구 흔들린다.
중심을 잡아야 안정할 수 있다.
사연자는 먼저 자신의 마음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희망고문을 왜 당하게 될까.
눈을 밖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희망고문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마음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스스로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황폐해지기 쉽다.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먼저 자신에게 충실해야 중심이 잡힌다.
헤매고 싶지 않다면 내면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