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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 이야기

통합적 이해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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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란 무엇인가?"

폐장, 비장, 간장, 심장, 신장이 5장이다.

그런데 한방과 서양의학의 관점은 다르다.

한방은 기능을 포함하는 통합적인 관점을 가진다.

(8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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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해부해 보면 장기를 볼 수 있다.

서양의학은 눈에 보이는 장기를 다룬다.

그런데 한방에서는 물질인 장기만 보지 않는다.

기능을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간장혈'이라 한다.

말을 풀어보면 '간은 혈을 저장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혈은 피를 뜻하는 글자다.

그런데 단순하게 피를 뜻하지 않는다.


음식을 통해서 얻은 수곡지기를 저장한다는 뜻이다.

피는 산소나 영양분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간장혈에서 혈은 수곡지기를 담고 있는 에너지원을 말한다.

피보다는 음식에 더 가까운 개념이 된다.


'기'라는 글자를 보자.

쌀이 에너지화되는 모양이다.

음식물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기운을 쓰는 것이다.

'비통혈'과 관련된다.


'비통혈'이란 '비는 혈을 통제한다.'는 뜻이다.

음식이 소화되어 쓰고 남은 당은 다시 간에 저장된다.

비장은 당을 간으로 보내거나 다시 꺼내 쓰는 일을 담당한다.

이처럼 장기와 그 기능을 통합해서 오장을 이해한다.


어려서부터 서양학문을 익혀 온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혼란스럽다.

같은 말을 다른 의미로 쓰기 때문이다.

한방의 통합적인 관점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다.

오장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장기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통합적으로 몸을 이해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정신적인 질병과 신체적인 질병을 하나의 체계로 이해할 수 있다.

심리적인 문제도 얼마든지 몸을 통해 치료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반대로 몸이 아플 때 마음으로 관리할 길도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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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은 단순한 장기가 아니다.

오장의 기능이 통합되어 생명활동이 유지된다.

신체와 정신도 마찬가지다.

통합적으로 이해할 때 온전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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