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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진로 고민

위축된 마음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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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중퇴에다가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이 27살이 된 현실이 막막합니다."

사연자는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막막하기만 하다.

하고 싶은 일은 있으나 엄두가 나지 않는다.

(8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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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십 대 후반에 방황을 했다.

고교를 중퇴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정신을 차리고 여러 가지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스물다섯에 감옥에 가게 되었다.


스무 살 때 있었던 일이 문제가 되었다.

다른 친구의 거짓말로 엮인 것이다.

처음에는 억울했지만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였다.

출소한 후 자유를 얻은 기쁨에 잠시라도 푹 쉬고 싶었다.


조금만 쉬려고 한 것이 3개월이 지나자 생활고가 닥쳤다.

무작정 노동현장으로 가서 일을 했는데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더구나 험한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어 그만두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있다.


여러 가지 알바를 할 때 정육 일이 좋았다.

열심히 하다가 감옥에 간 것이다.

그런데 출소하고 나서 너무 게을러진 것 같다.

비록 돈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그전에는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


스물일곱이라는 나이에 고교 중퇴라는 학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결혼을 하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도 없고 막막하기만 하다.

남들은 아직 어리다고 하지만 사연자는 적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사연을 보면 사연자의 위축된 마음과 막막함이 느껴진다.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사연자의 생각대로라면 의욕을 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관점을 바꿔서 보면 어떨까.


기본적으로 사연자는 마음결이 곱고 선량하다.

억울함과 분노를 품지 않고 허물을 인정하며 성실하게 살고자 했다.

선량함과 진실성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정육 일은 경쟁이 심한 업종도 아니다.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보면 받아주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실성을 인정받으며 실력을 키워가면 된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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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한다고 한다.

또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도 한다.

자신을 믿을 줄 알아야 한다.

단점이 없는 것보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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