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
"길 위에 쓰러진 50대 여성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살려냈다."
올여름 군산시에서 일어난 일이다.
미담의 주인공은 26세 청년과 지나가던 행인들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힘을 주는 사연이다.
(8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길을 가다가 누군가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면 어떻게 할까.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되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다.
물론 나 몰라라 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하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지 않을까.
군산시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다.
길을 가던 한 5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눈도 뒤집히고 숨을 쉬지 못했다.
이때 한 청년이 나타났다.
차를 몰고 가다가 여인이 쓰러진 것을 본 청년은 급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 여인에게 달려갔다.
위급함을 느낀 청년은 곧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지나던 다른 시민들도 합세했다.
햇빛을 가려주고, 신고를 하고 힘을 모았다.
2분이 채 되지 않아 쓰러진 여인의 혈색이 돌아왔다.
신고를 받고 온 구급대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골든 타임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생명을 구하려는 절실함이 공유된 순간이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사람은 제대한 지 4년 된 26세 청년이었다.
군대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웠고 회사에서 하는 안전교육을 유심히 받았다고 한다.
자신은 없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몸이 먼저 움직였다.
한 사람을 살린 그의 용기 있는 실천에 박수를 보낸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평소의 마음가짐이 선량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을 행동이다.
물질만능 풍조에 각박해진 인심을 걱정하는 분위기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아직 깨끗하고 선량한 심성을 잃지 않았을지 모른다.
기상이변에 따른 폭우와 무더위로 시름을 앓고 있다.
게다가 작년 말 발생한 코로나로 온 세계가 몸살이다.
가짜 뉴스에 속은 어리석은 사람들의 소란으로 다시 위험이 닥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소식이 더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담고 있다.
현명하게 대처하면 기회가 된다.
정신을 바짝 차릴 일이다.
거짓에 속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