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감
"술 한 잔 사달라고 조를 친구도 없고 사는 게 무의미합니다."
한 여성의 하소연이다.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어떡하면 좋을까.
(9월 17일 참나원 방송)

남자 친구가 받아주지 않는다.
힘들다고 하면 흉내를 낸다.
그래서 마음껏 표현도 못한다.
남자 친구도 이상한 여자 만나서 고생한다 싶다.
사연자는 자신도 상대도 부정한다.
상대도 마음에 안 들고 자신은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무력하고 우울하다.
앞뒤가 없다.
대책 없이 우울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부정적으로 치우친 사고방식.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는 의존성.
탓하며 원망하는 마음.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에 관심이 없다.
그냥 우울하다고 한다.
왜 그런지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계속 우울할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무기력해지는 것일까.
기본적으로는 의존하는 태도 때문이다.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음에 주목하지 않는다.
그저 누군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기만 한다.
잘 살펴보지도 않고 그냥 우울하다고 단정해버린다.
놀랍게도 자신의 상태를 살피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자신이 하려 하지 않는 모양새다.
자신이 할 수 있음을 아예 외면해 버린다.
그렇다고 우울감에 빠져 있는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다.
관심을 보여주고 함께 해주면 마음을 낼 수도 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것처럼.
그런데 이 사연자의 남자 친구는 이미 지친 것 같다.
여자 친구의 우울감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회피하려 들고 심지어 공격까지 한다.
이대로 가면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다.
한 사람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면 결과도 없다.
무의미감은 아무것도 안 한 결과다.
무언가 하면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