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지금 30대 후반인데 딱 30세로 돌아가면 잘 살 것 같습니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한 남자의 후회다.
다시 30세로 돌아가면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한다.
절망감이 짙게 배어 나오는 사연이다.
(9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자신에게 절망하고 있다.
30대 후반인데 아무것도 이루어놓은 것이 없다.
20대 후반에 외국에서 살아 본 적도 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허무감으로 살고 있다.
전에 사귀었던 여자한테 심하게 데어서 사람을 사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소개를 받아보기도 했지만 다 흐지부지 되었다.
아무래도 이번 생은 포기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애정은 그냥 영화나 드라마로 대리만족하기로 했다.
다른 것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는데 너무 외로워서 견디기 힘들다.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면 너무 괴롭다.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딱 30세로 돌아가고 싶다.
이 사연자가 절망하고 후회하는 모습이 어떠한가.
만약 30세로 돌아가면 정말 다르게 살 수 있을까.
현재는 미래에서 보면 과거다.
아쉽게도 시간은 속절없이 흐른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춰있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노래도 있다.
과거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루어지지 않는 꿈일 뿐이다.
지금도 어쩌지 못하는 것을 과거에는 어찌할 수 있을까.
태도가 변하지 않는데 미래라고 해서 달라질까.
과거든 미래든 현재보다는 현실성이 없다.
지금 여기에서 하지 못한 것이 미래에 결실로 맺어질 수는 없다.
과거에 하지 못한 결과를 현재에 누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할까.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내는 마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과거의 결과가 현재고, 현재의 결과가 미래다.
지금 여기에서 바꾸지 못하면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꿈을 꾸어도 현실은 인과에서 어긋남이 없다.
가장 중요하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이다.
과거는 기억 속에, 미래는 상상 속에 있을 뿐이다.
기억도 상상도 지금 현재에 하고 있는 행위다.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 내가 내는 마음을 알아야 한다.
모순이 발견되면 고치면 된다.
허망한 욕심에 매달리면 괴롭기만 하다.
자신의 지혜를 꺼내 쓰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