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
"사람들이 저를 어딘가 모자란 애로 볼 것 같아서 두려워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사람들을 보면 단점이 보인다.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두렵다.
(10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남들의 눈길이 걱정된다.
자신을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다.
사연자의 눈에도 다른 사람들이 뭔가 부족한 점들이 보인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연자의 생각은 다르다.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남들의 시선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이상하게 보일까 봐 늘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해서 두렷하게 드러나는 단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막연한 불안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낯설기 마련이다.
말하면서 스스로 듣는 목소리와 다르게 느껴진다.
실제로 듣는 경로가 다르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보는 나는 제법 많이 다르다.
보는 각도가 정반대라서 그렇다.
내가 직접 나를 보는 방법은 없다.
남들의 시선으로 나를 보면 아주 많이 낯설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내 모습은 무엇일까.
'내가 보는 나'가 실제 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남이 보는 나'가 객관적인 것 아닐까.
정하기 나름일 것이다.
사연자가 고민하는 것은 실제의 자기 모습이 아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을까 봐 겁내고 있지 않다.
다만 이상하게 비칠까 봐 불안할 뿐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다.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다.
그냥 고민이 생겨 버렸다.
실제 다른 사람들과 아무런 연관도 없다.
사연자 스스로 일으켜서 빠진 고민이다.
이 고민에 심하게 빠지면 약이 없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힘을 길러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무엇을 겁내고 있는 것인지 분명해져야 빠져나올 수 있다.
그냥 자기 생각일 뿐이라고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보는 세상은 실제 세상과 다르다.
남이 보는 나도 실제 나와 다르다.
무엇이 걱정되는가.
안 해도 될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