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감
"내 마음도 모르겠는데 눈물만 나와요."
한 학생의 고백이다.
삶에도 리듬이 있다.
리듬이 깨지면 위기가 온다.
(10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아토피와 지병이 있다.
대인기피도 있어서 주로 집안에 박혀 있다.
며칠 전에 부모님과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아빠와 강을 보다가 그냥 눈물이 나왔다.
엄마가 무엇이 힘드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했다.
실제로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엄마와 싸우고 한 달간 서로 말 안 하고 지내고 있었다.
엄마가 화해를 청했지만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부모님이 측은하게 바라보는 눈길을 느끼면 부담스럽다.
그냥 방 안에만 있다 보니 모든 면에서 퇴화한 것 같다.
폰이 없었다면 미쳤을 것 같다.
학생이라 공부를 해야 하는데 손을 놓았다.
사실 그냥 죽고 싶다.
무력하고 우울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무력감에 빠졌다.
퇴화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부모님의 눈길조차 부담스럽다.
아토피나 지병 때문일까.
엄마와 다투고 손절한 느낌으로 한 달을 보냈다.
소통 없이 한 달을 보낸 것이다.
많은 것이 정지할 수밖에 없다.
퇴화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몸을 움직여야 마음에도 리듬이 생긴다.
가만히 있으면 마음도 힘을 잃기 쉽다.
무엇이든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숨쉬기 운동이라도 좋다.
'나는 이 상태로 있기 싫다.'고 알아차린다.
숨을 쉬며 몸의 감각을 느껴본다.
몸을 움직이며 마음의 변화를 살핀다.
잠들어 있던 의욕이 깨어난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다.
마음이 몸으로 나타난다.
몸이 마음을 일으킨다.
무력감은 몸을 움직여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