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호감 가는 여성에게 같은 선물을 두 번 하면 제 가치가 떨어질까요?"
30세 직장인 남자의 질문이다.
사귀고 싶은 여성이 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인다.
(10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한 여성에게 호감이 있다.
상대는 회사의 용역업체 직원이다.
따로 연락처를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회사에서 자주 본다.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업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부도 묻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난번에 고향 집에 갔다가 특산물 간식을 사 와서 선물한 적이 있다.
잘 먹었다는 인사도 받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에도 특산물을 선물할까 하다가 의문이 들었다.
비슷한 선물을 두 번 연달아하면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다.
특히 여성들의 의견이 궁금하다.
사연자는 과연 쓸만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취향이나 생각이 다르다.
물론 여성들이 공통으로 갖는 감성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 공통된 답이 나올까.
변수가 너무나 많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는 것보다 잘 관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선물을 하면서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말이다.
걱정되는 부분을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아무튼 용기는 필요하다.
상대의 눈치를 살피는 것과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다르다.
눈치꾼은 자신의 안위가 중요하다.
배려는 실제 상대의 마음에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눈치는 부담스럽고 배려는 감동스럽다.
연애에 닳고 닳은 꾼이라면 이렇게 가슴 졸이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를 잘 파악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잘 알고 배려심까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순진한 사연자는 두 가지 다 아직 미숙하다.
호감을 보이고 선물을 한다고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심이 없으면 전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사귀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때다.

확실하지 않은 일은 너무나 많다.
연애는 특히 더할 것이다.
상대의 반응에 촉각이 곤두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심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