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잘못 조제해 준 약국

역지사지

by 방기연

"약을 잘못 조제해 준 약국의 반응에 화가 나네요."

처방받은 약을 먹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

확인해보니 약국에서 실수한 것이다.

연락을 했더니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서 화가 난다.

(12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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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지지난 주 감기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처방받은 약을 약국에 가서 받아와 먹었다.

사흘 치를 받았는데 복용 이틀 째 속이 쓰리고 아파왔다.

확인해보니 아솔론 정이 하나 더 들어있었다.


약국에 전화를 하니 그냥 빼고 먹으라고 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반응하는데 화가 났다.

약을 다 먹고 나서도 계속 아파서 보건소에 문의를 했다.

약국 대표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내시경을 찍어봐야겠다니까 결과를 알려달란다.

차를 타기 힘들 정도로 아파서 결국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고 한다.

속이 쓰리고 화가 나서 소송이라도 하고 싶다.


사연자의 심정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살짝 지나치다는 느낌도 든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약 때문에 생긴 것일까.

사실관계부터 확인해봐야 하지 않을까.


약국 대표가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으니 알려주면서 협의를 하면 될 일이다.

약국에서 실수를 했으니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약국 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대응하면 된다.

아픈 몸부터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약사의 반응이 이상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부터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만약에 큰 실수를 했다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하진 않았을 것이다.

환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만약 사연자가 합의금으로 큰돈을 받아낸다면 어떨까.

약국 측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과실에 비해 너무 무거운 대가를 치른 느낌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런 예측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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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당황하기 쉽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화가 난다.

이때 내 생각만 하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

입장을 바꿔 생각할 줄 알아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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