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함
"시아버지가 친정어머니한테 화를 내고 욕을 합니다."
신혼 6개월에 접어든 임신 4개월 임산부의 고민이다.
성격이 불같은 시아버지와 친정어머니가 다툰다.
남편과 사이는 좋지만 말하기가 겁난다.
(12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시댁에서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정식으로 건축 일을 배우지는 않았다.
집 짓는 문제로 친정어머니와 시아버지가 다투었다.
의논을 하려 하면 화를 내고 큰 소리를 지른다.
시아버지는 어디서나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린다.
남편은 친정어머니와 시아버지가 다툰 일을 사연자가 아는지 모른다.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봐 비밀로 하는 것 같다.
친정어머니가 하소연을 해서 알게 되었다.
시아버지는 학벌이나 살림살이가 아주 좋은 것도 아닌데 사연자의 외갓집까지 싸잡아 무시한다.
그런데 사연자의 고민은 따로 있다.
남편과 이 일을 이야기하면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돈 사이는 보통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관계이기 쉽다.
그런데 이 사연자의 경우는 특이해 보인다.
사돈한테 성질을 부리며 욕을 하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데 말이다.
아무튼 남다른 시아버지로 인해 사연자는 시댁에 정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이상한 점은 남편과 사이가 좋다면서도 이런 일을 남편한테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야기가 잘못되면 벌어질 일이 두렵다고 했다.
사이가 좋다는 말과 걱정된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 남편과 거리감이 있나 싶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과정에 정답은 없다.
부부가 서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두 사람이 한 생활공동체로 사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일어나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갈등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조금의 갈등이라도 피하려 하느라 매사에 조심한다.
지나친 조심성 때문에 오히려 충분한 신뢰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진다.
아이들만 싸우면서 크는 것은 아니다.
태아를 위해서라도 남편한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또한 두 사람이 이루어갈 가정 문화를 위해서도 소통해야 마땅하다.
남편과 시아버지 사이를 갈라놓는 일이 아니다.
그냥 심정을 고백해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직면해 해결하자는 것이다.

속마음을 표현할 때 고백하듯 한다.
마치 생중계하듯 속에 있는 마음을 꺼내놓는 것이다.
고백하듯 말하고 상대의 반응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있는 그대로 소통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