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트라우마와 지금의 고민

트라우마 탈출

by 방기연

"중1 때 트라우마로 지금 심하게 위축되어 있어요."

곧 중3이 되는 여학생의 고민이다.

고민이 무르익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제대로 방법만 찾으면 트라우마에서 탈출하기 어렵지 않다.

(1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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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밝고 명랑했다.

중1 때 7년 지기 친구 덕에 잘 나가는 아이들과 어울렸다.

사연자의 잘못으로 관계가 깨졌다.

전학까지 가야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기는 쉽지 않았다.

작은 일에도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조아렸다.

자신의 모습을 친구들한테 감추게 되었다.

한 친구가 "너 재미없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 친구는 자기주장도 강하고 말을 엄청 잘한다.

다른 친구들한테는 그러지 않는데 유독 사연자한테만 막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말하고 싶은데 때가 아닌 것 같다.

중1 때 트라우마 때문에 자꾸만 위축되는 것 같다.


10대 청소년기에 친구관계는 비중이 크다.

일상의 전부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친구관계에서 받은 타격은 치명적인 충격이 될 수 있다.

성격이 변할 정도로 말이다.


사연자는 극에서 극으로 변했다.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

어떤 일이 있어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변한 환경에서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자신을 숨기고 감추느라 한없이 위축되었다.

결국 자신을 막대하는 강적(?)도 만났다.

당당하고 싶은데 트라우마가 가로막는다.


무르익은 고민은 방법을 제대로 알기만 하면 금방 해결될 수 있다.

손만 대도 꽃씨가 톡 터지는 것처럼 통찰하는 순간 트라우마가 사라진다.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미해결 과제는 그냥 시간이 지난다고 나아지지 않는다.

문제를 바로 보아야 비로소 소화되어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고민이 무르익은 상태에서 상담을 하면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곤 한다.

절실함이 강력한 불씨가 되는 것이다.

관점이 바뀌는 순간 기적처럼 괴로움이 사라진다.

심리학에서는 '진실한 만남(encounter)'이라 부른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듯 전환이 일어난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 진실이 보인다.

꾸물꾸물 기다가 훨훨 날게 되는 것 같은 놀라운 비약이다.

진실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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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떨어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트라우마 속에서는 오히려 트라우마의 전모를 볼 수 없다.

직면은 꼭 가까이 다가서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려놓고 볼 때 더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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