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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18. 2021

공부 걱정

비교

"오빠는 전교 1등 하는데 전 못할 것 같아서 부모님이 실망하실 것 같아요."

이제 중학생이 되는 여학생의 고민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방식도 다양하다.

무엇으로 비교 기준을 삼아야 할까.

(1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의 오빠는 공부를 잘한다.

중2 때까지 놀다가 중3 때 마음먹고 공부하더니 모두 1등급을 받는다.

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교 1등도 자주 한다.

그런데 사연자는 오빠처럼 할 자신이 없다.


곧 중학생이 되는데 부모님은 일반학교보다 국제고나 과학고를 원하신다.

오빠가 중학생일 때 가족 모두 외국에서 1년간 살아서 오빠는 과학고를 준비할 수 없었다.

사연자가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이사가 예정되어 있다.

부모님 기대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된다.


사연자한테 부모님이 실제로 압박을 주고 있을까.

그냥 진로를 상의한다는 것이 사연자한테 부담을 준 것은 아닐까 싶다.

직접 대놓고 비교하지 않더라도 동생은 오빠와 비교가 된다.

문제는 소통이다.


상대적 박탈감은 비교에서 비롯된다.

자신을 평가할 때 타인들이 기준이 된다.

남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할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사연자는 오빠와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비교하는 기준을 현실보다 높이 둘 때 불만족스럽다.

현재 자신보다 더 나은 것과 자신을 비교하니까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행하려면 비교를 하라고 한다.

비교하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사연자가 오빠와 자신을 공부 성적으로 비교하지 않는다면 고민되지 않을 것이다.

오빠가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이 기뻐하고 인정해주는 것을 지켜보면서 부러웠을 것이다.

어린 마음에 나도 부모님의 관심과 인정을 받으려면 오빠처럼 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긴다.

그런데 오빠만큼 할 자신이 없으니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다.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으면 걱정을 덜 수 있다.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의 고민을 알아차리고 부담을 덜어주려 할 것이다.

서로 소통이 잘 되면 오해가 깊어지지 않는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욕심도 조절되기 마련이다.



지레짐작으로 고민에 빠진다.

혼자서 남모르게 하는 고민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

고민을 털어놓고 진솔하게 소통하면 쉽게 풀릴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볼 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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